---- 대전시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 ----

대전역 바로 뒷편 동네 소제동.
대전은 경부선 철도와 함께 성장한 도시이다.
일제강점기때 철도관사로 100여채의 가옥이 소제동에 지어졌고, 그중 30여채가 현재 남아있다.
대전역 동광장 쪽으로 나와 1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수 있을, 크지 않은 지역이다.
빈집도 많았지만 엄연히 아직 주민이 거주하는 동네였다. 그것이 외부인의 눈엔 낡고 오래되고 허접해보인다 할지라도 엄연히 그들에겐 소중한 내 집인것이다. 혹시 방해될까 하여 걸음걸이도 살살, 조용조용, 천천히 둘러보았다.


관사에는 저렇게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이 대문은 관사 16호 대문으로 쓰였던 것이고 이 자리엔 카페가 들어서있다.


한눈에 봐도 알수 있는 일본 적산 가옥 형태.
일본 가옥 구조를 하고 있지만 짓기는 한국 목수들이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카페로 쓰이고 있다.


나무로 지어진 독특한 천장 구조.
요즘은 어딜 가면 천장을 한번씩 보는 습관이 생겼다.

새로 지어진 한 카페인데, 예전 그 자리에 있던 가옥을 허물지 않고 안에 그대로 둔 채 바깥에 투명한 벽을 덧지었다.



엄연히 아직 영업중인 이용원.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문에 연락전화번호가 적혀져 있고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곳의 개발 프로젝트 명칭이다.












개발과 보존.
다 필요한 일일텐데 어떻게 이해충돌 없이 양립시켜나갈 수 있을지 숙제같은 곳 중 하나인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갈지
걱정보다 기대를 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