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

 

 

 

 

 

 

 

 

 

 

 

 

 

때죽나무

 

 

 

 

 

 

아카시아도 이미 한물 갔다.

싸리나무와 찔레꽃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가끔 저렇게 빨간 뱀딸기가 눈에 띄었다.

 

 

 

 

 

 

 

 

 

 

 

 

 

 

 

 

 

 

 

 

 

 

 

 

아들 방 책꽂이에서 위의 책을 발견하고 읽었는지, 무슨 내용이던지, 물어보았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과학밖에 없다는 거예요."

라고만 대답하고 더 이상은 말이 없기에 다 안 읽었나보다 했다.

 

내가 지금 반쯤 읽고 보니, 아들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 해박한 학자가 수려한 문장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 세상에 과학만이 옳다, 과학만이 진실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믿고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과학이라는 것이고 대중에게 그것을 설득하고 싶었던 것 같다.

과연, 설득당하지 않을 사람 있을까 싶다.

나도 아직 다 안읽었긴 하지만 현재까지 읽은 소감은 그렇다.

 

제목의 demon은 '비과학'보다는 '유사과학'을 지칭하는게 이 책에서는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demon의 상대적인 자리에 angel 아니고 light 을 쓴 것도 눈여겨 본다.

 

 

 

 

 

 

 

 

 

 

 

 

 

"어둠을 저주하기 보다 한 자루의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

 

이건 과학의 임무, 사명이라고 해둘까?

섣불리 의미를 달기도 주저되는,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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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2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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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04: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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