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도 아니면서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개 살던 때가 있었던가?
있었지. 분명 기억나는 걸.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그랬었는데 말이다.
그 불과 몇년 후에
요즘 같은 이런 시간들이 올 줄 몰랐다.
일기를 쓸라치면 딱 이 두 줄 밖에 쓸게 없는
그런 날들이 올줄이야.






흙길을 걷는 것은 시멘트 포장된 길을 걷는 것과 느낌이 참 다르다.
한여름 뜨거운 햇빛만 아니라면
햇빛 아래 걷는 동안 식물도 아니면서 내 몸 속에 에너지가 서서히 충전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취소된 졸업식과 입학식 때문에 손해 막심한 화훼농가 돕기 차원에서 인터넷에서 너무나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꽃을 저렇게 다발로 사서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이 줄이 무슨 줄인지 모르는 사람 없을 것.
월요일 줄 서있는 중이다.
읽고 있는 책인데, 내용은 그리 심각하지 않으나 유머코드를 즐기는 작가이고 그러다보니 생소한 단어와 표현이 자주 등장해서 예상보다 읽기 진도가 팍팍 나가진 않는다.
지금도 막 'blow a raspberry' 라는 표현을 보고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누구를 비웃고 조롱한다'라는 뜻이란다.
'more meat on a buthcher's pencil' 이건 '말랐다 (skinny thin)' 는 뜻이고.
작가의 유머코드를 이해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이해만 되면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계속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