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면 의례 구불구불한 소나무에 익숙해 있다가
위로 쭉쭉 곧게 뻗은 모습이 새롭고 낯설었다
마치 미술시간에 선긋기 연습해놓은 페이지를 펼쳐보는 듯
한치 구부러짐도 없이 수직으로 뻗은
갈색도 아닌 하얀색 나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 와있는 것 같았다
- 2020년 1월 20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길 -


- 위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자작나무숲길
- 면적: 25ha
- 주요수종: 자작나무
- 관리주체: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원래 소나무숲이었다.
솔잎혹파리 피해가 심해 소나무를 베어내고 1989년에서 1996년까지 약 70만 그루의 자작나무로 조림했다.
현재 20~30년 생의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밀집해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산불조심 입산 통제 기간이 있다.
아주 힘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만만하지도 않은 길
두어 시간 트레킹 코스로 좋다.
눈이 오면 좀 더 준비를 잘 해가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