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나가기 시작하니까 자주 나가게 된다.

10월 22일 계획없이 나선 설악산 (사진 1, 2) 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10월 26일엔 하루에 계룡산 동학사 (사진 3, 4) 거쳐 공주 태화산 마곡사 (사진 5, 6, 7, 8, 9) 까지.

시간도 많았고, 마음에 빈 공간 커질새라 눈으로라도 뭔가를 꽉 꽉 채우고 싶었나보다.

 

설악산은 워낙 거리가 있는지라 왕복 8시간 걸려 가서 구경은 3시간 하고 왔다.

그래도 좋았는걸 어쩌랴. 단풍은 반 정도 밖에 안들었지만 단풍은 보너스일뿐 설악이란 산 자체가 주는 위엄있는 아름다움이란. 자주 가는 계룡산과는 규모와 느낌이 달랐다. 바위산이고 가파른 절벽이 많아 더 험하고 위엄있어보이는 설악산.

설악산까지 가는 동안 거친 터널 수가 자그마치 42개. 그중 길이가 11km나 되는 터널이 있었으니, '인제 양양 터널'이다. 워낙 긴 터널이다보니 혹시 졸음 운전할까봐 중간중간 효과음까지 나온다. 번쩍 번쩍 빛도 나오고.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아무때나 갈 수 있는 절 계룡산 동학사는 설악산보다도 단풍이 덜 들어 있었다.

동학사는 규모면으로 아주 큰 절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절이라기 보다 마당있는 집 뜰을 거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마당있는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누구라도 들 것 같다 (사진 4).

 

태화산 마곡사는 이에 비하면 오래 되고 큰 절이다.

대웅보전과 대적광전이 뒤쪽에 있고 그 앞에 있는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영산전이라는 판액 (사진 7) 은 조선 세조가 이곳에 왔을 때 썼다고 전해진다. 영산전의 영산이란 영취산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많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가르침을 베풀던 곳을 말한다. 그래서 영산전 안에 보면 일곱분의 여래불상과 천분의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사진 8). 영산전 천장을 올려다보니, 구부러진 보와 천장 그림이 우리 나라 오래된 건축물 답다.

특이한 형태의 굴뚝 (사진 6), 굴뚝을 타고 올라간 단풍, 사진 9에서 나란히 세워놓은 나무 기둥 같은 것의 정체는 저 건물 2층에 올라갈때 필요해서 만들어놓은 이동식 계단인 것을 알고 얼마나 웃었는지.

 

 

 

10월 한달 잘 돌아다녔다.

(10월 20일에 갔던 정읍 구절초 축제는 쓰지도 않았다.)

 

 

 

 

 

 

사진 1 ↓

 

 

 

 

 

 

 

사진 2 ↓

 

 

 

 

 

 

사진 3 ↓

 

 

 

 

 

 

사진 4 ↓

 

 

 

 

 

 

사진 5 ↓

 

 

 

 

 

 

사진 6 ↓

 

 

 

 

사진 7 ↓

 

 

 

 

사진 8 ↓

 

 

 

 

 

 

 

사진 9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10-29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29 0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