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새 (2018)

 

 

 

평범한 14살 여중생의 일상을 찍었고 어떤 점을 특히 보여주려고 했다는 티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나올땐 이 한편의 영화 속에 가능한 모든 문제들을 담았다는 생각을 품고 나오게 되는 영화.

뻔한 일상을 뻔하지 않게 그려내는 데는 어떤 기술과 능력이 녹아들어있는 것일까.

누구든 볼 수 있는 것만 담담하게 담아내며 무엇을 강조하고 보여주려 했다는 티를 내지 않았다는 것.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냥 보여주는데까지만 하는 절제와 소신. 그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학교 다닐때 벌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라고 배운 기억이 난다.

 

 

 

 

 

 

 

 

2. 변함없는 자들의 마을 (The land of steady habits, 2018)

 

 

 

제목이 독특하다.

중년.

새로운 것을 계획하는 것 보다 지나온 길 되돌아 보는 일이 더 잦아 지는 때.

앞으로 남은 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안살아보고도 머리 속 짐작이 가능해지는때.

 

 

"인간은 여전히 (   ①  ) 과 (  ②  ) 앞에 무력하다." 라고 혼자 결론을 내린 영화.

 

 

① 자연

② 외로움

 

 

 

 

 

 

 

 

3.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Brad's Status, 2017)

 

 

 

 

 

 

 

 

 

 

아들의 대학 입학 준비 차원에서 가고 싶은 대학 미리 방문 순례를 떠난 아버지 Brad와 아들 Troy.

Brad는 자기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아들의 대학 면접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부탁하기 위해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성공한 인생인지, 루저 인생인지.

눈에 띈 업적 없이 살아온 인생, 특별히 모자란 것도 없지만 특별히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현재 위치, 아들도 자기를 별로 존경하는 것 같지 않고, 이상을 쫓아 살다보니 현실적으로는 남는게 없어보이는, 이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자괴감만 든다. 이런 Brad에게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던져준 것은, 친구 아버지인 Brad에게 오히려 조언을 구했던 Troy의 친구였고, 개인적으로 그 장면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제일 인상깊게 남아 있는 장면이 되었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

 

 

 

 

최근에 본 영화.

이중 한편을 고르라면 Brad's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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