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들어본 당근케이크 옆에 두고
찍어놓은 사진들 훑어 본다.
사람 사진 보다 사람 없는 사진들이 더 많다.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알 품고 있는 새, 꽃 피기 시작한 노각나무, 작아도 색깔 때문에 금방 눈에 띄는 산딸기, 이름 모를 나방, 전방 주시하고 있는 까치, 아직 애기인 초록색 감.









원래 당근 케이크에 들어가야하는 크림 치즈 프로스팅 생략.
설탕도 조금 줄였다.
호두 같은 견과류도 넣어야 하는데 그것도 뺏다.
집에서 먹을 거니까.
귀찮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