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
고도원 지음 / 꿈엔들(꿈&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턴가 사람들 사이에 '고도원의 아침편지' 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알려져가는 이름 '고도원'.
신문사와 잡지 기자를 거쳐 청와대에서 연설담당 비서관으로 일했으며 과도한 업무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가던 중 아침마다 달리면서 생각나는 작은 명상들을 모아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읽기에 새로운 내용들도 아니고 다 아는 내용들이랄수도 있지만 웬지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을 받은 책. 앞으로 질주하는 것만으로 한번 뿐인 인생을 다 채우려들지 말라고 말한다. 누가 내게 들려줄수 있는 말인 동시에, 나도 누구에겐가 해줄수 있는 말. 물질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소유욕대신, 자신의 내면을 다지기 위한 정진에 욕심을 내보라고 한다. 뭐, 새삼스러운 말인가. 하지만 들을 때마다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말 아닌지.
책의 마지막에는 몇 페이지에 걸쳐 그의 꿈 열가지를 말하고 있다. 그 정도의 사회 경험과 인생 경험을 거친 나이에도, 그런 맑고 희망적인 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약 십년 후의 내 모습으로 그리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나는 과연 얼마나 '잘' 살고 있는건지...책장을 덮으며 내게 던져진 생각의 열쇠이다.

나무가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혼자서는 어떤 행복도 만들지 못한다 (본문 중에서)

잠시 짬을 내어,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시 한번 마음을 brush up시키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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