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 한 마디를 해도 통하는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1
김영철.타일러 라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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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목도 이 책에 나오는 표현을 이용해서 붙여 보았다. Never a dull monent.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개그맨 김영철은 나름 영어를 열심히 해온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타일러 또한 TV의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잘 알려진 사람. 김영철이 진행하는 <김영철의 파워FM>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이다.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진짜 미국식 영어'라는 코너가 있는데 거기에 소개되었던 표현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일단 책이 두툼하다. 그래서 많은 내용이 수록되었을 것 같은데 그건 또 의외로, 150개 문장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

많이 쓰이는 우리말 문장 하나가 제시되면 우선 김영철이 그 문장을 영어로 표현해본다. 그리고 타일러가 그것을 고쳐주면서 어디가 어색한지, 어떻게 해야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되는지 설명을 덧붙이는 식으로 되어 있다. 김영철도 영어에 초보 실력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해서든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보는데 그에 반해 타일러가 제시하는 표현은 오히려 김영철이 시도한 표현보다 점잖고 (!) 평범한 표현일때도 많다.

예를 들면, 친구의 가게 오픈 1주년 되는 날에 더욱 번창하라고 영어로 한마디 해주고 싶을때 "번창하세요!"라고 어떻게 말할까 하니까 김영철이 제시한 것은 많이 써봤던 표현이라면서 'Hit the jackpot!' 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타일러의 의견은,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것은 복권이나 내기에서 대박나라는 표현이기 때문에, 축하한다, 지금껏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하라는 의미로 'Congrat(ultaion)s, keep it up.'이라는 표현을 대신 내놓았다.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세요 Be careful! It's slippery. 표현도 극히 간단하고 평범한 예가 되겠고, 그런가 하면 농도가 높다는 뜻의 dense를 사람에게 쓰면 멍청하고 센스가 없다는 뜻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You're so dense. (당신 참 눈치 없네요.)

개인적으로 우리말로든 영어로든 사용하고 싶지 않은 표현으로 Back in the good old days (내가 왕년에 말야)눈  '지금 몇시예요?'는 What time is it? 이지만 '도대체 지금 시간이 몇 시예요?' 이렇게 완전히 다른 느낌을 전달하고 싶을땐 Do you have any idea what time it is? 라고 하면 된다. "What are you doing?" 과 "Do you have any idea what you are doing?" 의 차이 같은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표현들 위주로 물어보다보니 "헐~" 이라든지 "완전 붕어빵이네요." 같은 것들이 많고 이에 대해 김영철이 내놓는 영어 표현은 다 맞진 않지만 기발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아들과 아버지가 완전 붕어빵이라는 표현으로 He is a miniature of father. 라는 김영철의 대답은, 답이 맞든 틀리든 일단 듣는 사람이 한번 더 웃게 만들지 않을까? 이번에도 타일러는 지극히 평범한 표현으로 You look so much alike. 라고 하면 된다고 했지만 말이다.

김영철은 묻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호기심, 일단 부딪혀보겠다는 의욕, 그래서 내놓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영어 표현들로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으며 타일러는 가르쳐주는 사람의 역할에 충실하게 기발함보다는 정확하고 자연스런 표현, 과하지 않은 표현을 제시해주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 나와있는 표현을 다 외우겠다든지 꼭 사용해보겠다든지, 그런 부담 대신에 가끔씩 꺼내 아무페이지나 펴서 주욱 훑어보고, 대신 그렇게 자주 하여서 눈과 입으로 익히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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