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은 소금을 뿌린 듯 하다고 했고, 언젠가 내가 올린 리뷰 답글에 oren님은 눈이 내린 것 같다고 하셨다.

논도 밭도 아직 초록 일색으로 펼쳐져 있는 가운데 갑자기 나타난 흰색 물결. 저게 뭐지?

메밀꽃은 그런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었다. 혼자 피어있으면 그냥 지나쳤을 별 특징 없이 생긴 작고 평범한 꽃.

 

밤에 보면 낮과는 다른 분위기이겠으나 달빛 밝기의 몇배 환한 전깃불 조명을 받고 있을테니 어쨌거나 허생원과 동이가 말을 아끼며 걷던 밤 달빛에 본 그 메밀꽃밭은 아닐 것이다.

 

 

 

=  2018년 9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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