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직선만 눈에 들어오는 아파트 숲에 살다가
여기 오니 수평선이 우세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져요.

할아버지가 강아지에게 나 따라오라고 했을리 없을텐데
까만 강아지가 오토바이 탄 할아버지를 쫓아 열심히 달립니다.




초록도 짙은데, 지붕과 벽의 주황색, 파랑색까지 합세.

낮은 담, 낮은 벽.

돌담 사이 개양귀비 꽃이 보이시나요?

열려있어요.
잠겨있을 것 같지만.

담의 소재는 사철나무와 대나무




포도가 익어가고

사과도,

감도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밭에 양파가 저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