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본다 미드나잇 스릴러
클레어 맥킨토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옥의 티 정도일 수도 있고 이런 류위 추리소설에서 더 결정적인 헛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드러나는 범인의 범죄 동기가 그리 설득력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 470여쪽에 걸친 사건의 진행과 추적과정에 비해 범인(들)이 그런 사건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너무 미약하거나 간단하게 처리되었다.

실제 경찰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작가 답게 사건 묘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감난다. 들은대로 쓴것이 아니라 겪어서 아는 바를 썼다는 느낌이 들도록. 사건 전개도 짜임새있다. 용의자가 여러번 바뀌면서 읽는 동안 긴장감과 궁금증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매력도 있다. 두툼한 책의 마지막 장을 향해가면서, 앞에 말했듯이 범인의 범죄동기가 너무 약하고 막연하다고 아쉬워하며, 기승전 단계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한 인물의 역할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고 이야기가 끝나나보다고 또 하나의 결점으로 꼽으려던 마음을 싹 뒤집은 마지막 페이지란. 

빠져드는 매력까지는 아니었지만 요즘 하는 말로 평타라고 할까. 한번쯤 읽어볼만한 추리소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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