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은 실험왕 34 - 무게와 균형 ㅣ 내일은 실험왕 34
스토리 a.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월
평점 :
초등학생들의 신나는 과학실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학 원리와 용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실험 대결 만화인 『내일은 실험왕』. 이번에는 무게와 균형에 관한 내용입니다. 교과과정으로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과학 1단원의 '무게 재기' 부터 관련이 있지요. 이후 초등 고학년과 중학 교과서까지 골고루 다뤄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실험왕 34. 무게와 균형
176쪽 | 635g | 188*257*20mm
미래엔아이세움
세계 올림피아드를 위해 달려왔던 주인공팀. 드디어 올림피아드 본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본선에서 처음 대결할 상대를 직접 고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규칙이 적용되는 '도미노 게임' 을 통해서 말입니다.

다들 약팀을 고르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모아 작전을 세웁니다. 예선 꼴찌였던 주인공팀은 많은 팀들의 표적이 되고 말지요. 팀들의 대결과정을 지켜보다보면 '도미노 게임' 에 많은 과학 원리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됩니다. 우선 이번 편의 키워드인 '무게'와 '무게중심' 이 만화 주인공 들의 대화 속에 녹아있는 부분을 볼까요.
무게는 지구의 중력이 물체를 당기고 있는 힘의 크기를 뜻해. 중력은 물체를 여러 방향에서 당기는데, 이러한 중력이 공통으로 지나가는 지점이 바로 무게 중심이야.

한정된 공간에 도미노를 쌓다보면 서로의 팀끼리 진로가 겹치기도 하는 등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도 재미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려진 전문가들의 도미노들을 보면 더욱 흥미롭지요.


▷ 만화에 적용된 도미노 기술
도미노를 세우다보면 꼭 한두개가 쓰러지면서 대참사(!)가 일어나지요. 만화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팀에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역시 살펴보면 과학원리가 숨어있습니다. 도미노는 블록이 넘어지면서 "위치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바뀌면서 에너지가 전달되는 원리"인데 이 에너지의 전달을 막는 방법들이 동원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 모든 정보들은 정보 페이지에 다시 한번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무게와 무게 재기, 수평과 무게 중심, 나만의 저울 만들기 등과 관련된 교과서 속 핵심 원리들을 따로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세상을 바꾼 과학자' 와 '생활 속 과학' 코너 등 주제와 관련된 다른 정보들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화 스토리 속에 녹아있던 원리들이 요약 정리되어 있는 이 코너들은 따로 찾아보아도 재미있네요.

과연 주인공팀은 어떤 팀하고 대결을 하게 될까요!
실험을 충분히 해볼 기회가 있으면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이 과학인데 아쉽게도 학교 정규과정에서 많은 실험을 해볼 수는 없다지요. 방과 후 활동을 활용하거나 간단하지만 집에서 해볼 수 있는 키트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추상적인 이론의 암기보다는 간단하지만 이렇게 실험을 해보며 직접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며 느껴보는 활동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테니까요. 이번 키트는 모빌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 속의 가이드에 따라 줄을 꿰고 고리에 걸어둡니다. 이번 실험의 준비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밤톨군에게는 실을 매듭짓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하네요.

준비물들을 다 만든 후 여러가지 모습의 모빌을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을 배우게 됩니다. 엄마와 함께 게임도 했지요. 서로 한 개씩 끼워가며 누가 중심을 잘 맞추나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균형을 잘 못 맞추던 녀석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잘 맞춰가더군요.

이 실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실험의 원리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실컷 놀아본 후에라도 한번쯤 아이와 함께 정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직접 챙겨보면 제일 좋겠지만 대부분 건너뛰더라구요. )

밤톨군에게 모빌게임을 하면서 시소놀이를 할 때 밤톨군보다 무거운 엄마가 앞 쪽 칸으로 앉고, 밤톨군은 최대한 뒤에 앉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는데 딱~ 설명이 나와있다지요.

저학년인 밤톨군이 이 책을 읽는 것은 지금 모든 것을 배우고 이해하기를 바라기 때문이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개념과 원리를 친숙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지요. 책 속에 담긴 많은 과학원리 중에서 '무게중심' 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이라도 먼저 기억하고, 그리고 이 책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다른 키워드를 또 하나 담아가겠죠. 녀석은 책을 읽자마자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도미노를 꺼내네요. 오늘 하루는 이 도미노로 실컷 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