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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괜찮아요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언제나 그렇듯이 그가 건네는 말은 모두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이번에는 제목부터 그렇네요. 우리 아이 뿐만이 아니라 " 당신도 " 괜찮다고 그는 이야기해줍니다.

우리 아이 괜찮아요.
서천석 저
출간일 : 2014년 11월
600쪽 | 1147g | 165*224*37mm
예담friend
처음에는 아이의 그림책으로 알게 되었고 그 뒤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트윗글을 만났죠. 그리고 그분의 그림책 컬럼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어 서천석 님의 트윗,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열혈 독자가 된 저는 책이 나올 때마다 소장해서 읽어왔습니다. 지치고 힘든 날에 이 책들을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죠. 그리고 언제나 울려오는 내면의 목소리. 그래 괜찮아.

이번 신간은 본격적인 육아심리서 입니다. 140여개의 질문들을 8가지 (좋은 부모, 발달, 바른 습관, 성격과 감정, 사회성, 학습, 가족 관계, 문제 행동)로 분류하여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놓았습니다. 책의 구성을 잠깐 살펴보면 먼저 어떤 주제에 대한 부모의 질문 사례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서천석님의 조언을 답변으로 들려줍니다.

페이지 중간에서는 해당 질문이 어떤 분류인지 알아보기 쉽게 색으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매우 두꺼운 이 책에서 저 같은 경우 아이의 발달 부분은 우선 뛰어넘고 요즘 궁금했던 '학습' 에 대한 부분을 별도의 책꽂이를 꽂아두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어보기에 좋았답니다.
질문에 대한 조언 뒤에는 비슷한 사례 또는 확장된 조언을 'PlusQ' 라는 부분으로 수록해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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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중
p.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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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노력만으로 만든 책이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을 보여주며 제게 질문을 한 부모들이 이 책의 얼개를 짜주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폭력과 왕따, 이혼가정과 시부모 육아, 스마트폰과 선행학습 등, 이 시대 부모들이 겪는 생생한 고민이 책에 담길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아이를 더 사랑하기 위해 애쓴 부모들이 있었기에 이 책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

라디오와 팟캐스트, 트위터와 책을 통해 오랜 시간 부모들과 교감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파하며 소통해온 그가 그동안 만나왔던 1만 명 이상의 부모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을 정리한 터라, 제가 궁금했던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는 느낌이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어떤 분에게는 책에 적힌 답변은 특별한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정보를 소화해 내고 있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이미 알고 있지만 누군가를 통해, 전문가를 통해 다시 확인받고 싶었던 마음이 만족한 걸지도 모릅니다.
학원에 안 보내는데 자꾸 불안해져요.

부모님들도 당장 시험점수나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가 실력을 쌓아나가도록 끝까지 격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성적이 아닙니다. 공부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에게 용기와 믿음을 줘야 합니다.

책 속표지에서 아이를 격려해주는 듯한 손이 제 머리도 쓰담쓰담 해주는 느낌이 드네요. 아마도 부모를 질책하고 제대로 해라! 라고 훈계하는 듯한 다른 육아서와 달리 "부모는 야단맞을 사람이 아니라 존중 받아야 할 존재"라고 다독이는 그의 목소리 때문이겠지요. 가장 좋은 육아는 부모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육아, 그래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는 육아이며, 결국 육아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문제이기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문제라는 그의 철학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힘든 순간이 참 많습니다.
내 마음의 바닥을 경험하는 순간도 겪게 되죠.
아이를 낳고 키우고 나서야 우리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 소아정신과의사 서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