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와 고블린 네버랜드 클래식 43
조지 맥도널드 지음, 제시 윌콕 스미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공주와 고블린
The princess and the goblin​

조지 맥도널드 글 / 제시 윌콕 스미스 그림

260쪽 | 518g | 155*225*17mm

네버랜드 클래식 - 43

시공주니어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자부했던 저에게 조지 맥도널드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니아 연대기」시리즈의 C.S 루이스나「반지의 제왕」시리즈의 J.R.R 톨킨 이라던가 SF 까지 다뤘던「어스시(Earthsea)」시리즈의 어슐러 K.르귄까지 ( SF의 3대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은 판타지와는 멀었지만 SF 로서 따로 좋아했구요 ) 찾아 읽고, RPG(Role Playing Game)나 애니메이션과 연게된 일본계 판타지와 이후 온라인 상에서 쏟아졌던 우리나라의 판타지 문학까지 두루두루 관심을 가졌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의 신간으로 나온 책 첫장의 설명을 읽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빅토리아 시대에 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는 판타지 문학의 대가. 1824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캘빈교도로서 엄격하고 금욕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잠시 성직자로 일하기도 했지만 ‘불신자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파격적이고 낯선 설교로 갈등을 빚는다. 결국 짧은 성직자 생활을 마친 뒤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평소 열한 명의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깨달았다. 1867년 첫 번째 소설 《요정과의 거래》를 발표하고, <어린이를 위한 좋은 글> 지에 《북풍의 등에서》와 《공주와 고블린》을 잇달아 연재하면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평생 괴롭힌 결핵으로 세 자녀를 잃자, 깊은 슬픔에 말문을 닫아 버렸다. 그 뒤로 비극적인 작품을 펴내며 침묵 속에 살다가 1905년 세상을 떠났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공주와 고블린》, 《북풍의 등에서》, 《황금 열쇠》, 《가벼운 공주》 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작가 페이지 : http://www.george-macdonald.com/

 

조지 맥도널드는 판타지 문학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판타지 문학'을 가볍게 여기고, '어린이'도 자기만의 상상력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조차 없던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문학으로 당시의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 모두를 사로잡은 최초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지 맥도널드를 그런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 바로, 《공주와 고블린》입니다. 공주와 난쟁이 괴물, 신비로운 할머니, 정직한 소년이 등장하는 서양 옛이야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주와 고블린》은 출간 당시 독자와 작가, 평론가 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백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최고의 판타지로 손꼽힙니다.

 

<중략>

 

《공주와 고블린》의 견고하고 흥미로운 판타지는 이후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J. R. R. 톨킨은 이 작품을 읽으며 《반지의 제왕》의 무대를 구상했고, 《나니아 연대기》를 쓴 C. S. 루이스는 맥도널드가 그린 신비주의적 환상 세계가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며 '스승'이라고 칭할 정도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기찻길의 아이들》, 《보물을 찾는 아이들》을 쓴 에디스 네스빗, 《정글 이야기》를 쓴 러드야드 키플링,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쓰고 그린 모리스 샌닥 역시 맥도널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작가들입니다.

 

 

<공주와 고블린>은 1870년과 71년 사이에 어린이 잡지에 연재되다가 다음 해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고전이었던 터라  《공주와 고블린》의 삽화는 여러 작가에 의해 그려져 왔었죠. 클래식 시리즈는 1872년 초판본을 완역하고, 삽화는 20세기 초 인쇄술의 발달로 총천연색 삽화의 시대가 오자 어린이와 부모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의해 제시 윌콕 스미스가 새롭게 그린 것을 가져왔습니다. 흑백으로 되어있던 삽화가 부드럽고 섬세한 그림으로 바뀌었지요.

 

▷ 《공주와 고블린》여러가지 버전, 다른 삽화가들의 그림

 

 

출처 : http://onceonatyme.wordpress.com/tag/mel-rhodes-gray/

 

 

작가와 독자 사이의 대화가 사이사이 끼어든 액자식 구성으로 된 이야기는 아이린이라는 사랑스러운 모습의 공주님이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공주 아이린과 평범한 광부의 아들 커디가 고블린들과 싸워 이기는 대담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인간여자인 아이린을 아내로 맞이하려고 하는 땅 속 나라 난쟁이 고블린들의 흉계에 맞서는 과정은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줄거리와 생생한 묘사로 잠시도 눈을 못 떼게 하죠. 게다가 주인공들에 대한 뛰어난 묘사, 멋진 마법과 환상 세계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내내 공주는 버릇없이 자란 아이가 아니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처럼 행동하며 조금도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하며 겨우내 땅속에서 잠자다 꽃망울을 터뜨린 꽃을 보면 꺾지 않고 갓 태어난 아기를 대하듯 부드럽게 매만져 주며 이야기를 나누죠. 아무도 자기 말을 믿어 주지 않을 때에도 품위와 소신을 지키고, 고블린들에게 잡힌 광부 소년 커디를 직접 구하러 나서는 매력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가 말하고 싶은 공주는 표면적으로 예쁘고 부자고 좋은 옷을 입고 있는, 왕의 딸이라는 고귀한 신분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친절하며 고귀한 품성을 지닌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인간이 내면에 담고 있는 그러한 순수한 품성이 공주를 공주답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이렇듯 주인공 인물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작가 조지 맥도널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진리와 정직, 믿음 등의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잘 녹아들어 있는 듯 합니다. 모험을 마친 뒤에 돌아올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보여 줌으로써 어린이들의 용기를 북돋우고, 어른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걸 잊지 않았죠.

 

판타지라면 등장하는 또다른 주인공들. 바로 제목에도 나와있는 고블린이죠. 책 속에서는 난쟁이 고블린 족의 겉모습이나 습성, 그들이 사는 땅속 세계의 원리 등을 자세하게 묘사해 옛이야기 속 괴물이던 고블린을 마치 지금도 깊은 산속에 실제로 살아있는 듯 그려내었습니다.

 

 

 

 

네이버 지식검색에 따르면 고블린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한번 읽어보시면 더욱 흥미로와지실겁니다.  

 

판타지의 주인공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42078&cid=41788&categoryId=41797

오거가 사람을 먹어치우는 커다란 귀(鬼)라면 고블린은 장난만 치는 작은 귀라고 할 수 있다. 요정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요정들로부터 "저런 놈들은 우리 동료가 아니야"라는 불만을 들을 것만 같다. 여기서는 고블린으로 분류되는 성질 나쁜 요정이나 작은 도깨비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고블린은 집의 구석이나 마구간, 동굴, 나무 구멍 등의 어둠을 좋아하는데, 결코 한군데에 정착해서 사는 일이 없고 놀릴 사람을 찾아서 여러 장소를 전전한다. 홉고블린처럼 집안 일을 돕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장난을 더 좋아한다. 그 웃음소리는 우유를 썩게 하고 과일을 나무에서 떨어뜨린다고 일컬어진다.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최고의 취미로 삼기 때문에 인간에게 저주를 내리거나 악몽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컵을 깨거나 사람을 넘어뜨리거나 이정표를 옮겨서 길가는 사람을 헤매게 하는 등의 어린애 같은 장난도 수시로 한다. 어쨌든 모습은 인간과 닮았어도 성격은 비뚤어져 있기 때문에 유럽 어린이들은 고블린을 무척 무서워한다. 실제로 엄마들도 나쁜 짓을 하면 고블린이 온다고 하여 아이들 버릇을 고치기도 한다.

 

고블린을 다룬 유명한 판타지로는 조지 맥도널드의 『공주님과 고블린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고블린은 원래 지상에 살고 있던 인간들이었는데 어떤 사정으로 인해 지하 동굴로 옮기게 되었다. 지하 생활이 그들의 신체를 변화시켜 머리는 돌처럼 딱딱해지고 완력이 강해졌다. 손재주도 좋아져서 세공 등을 잘하지만, 그 대신 다리는 약해져버렸다. 발에는 발가락이 없고 신발을 신지 않는다. 그들은 지하로 여러 가지 동물을 가축으로 데리고 갔는데, 그것들도 이상하게 성장해서 보기에도 끔찍한 괴물과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자신들을 지하로 쫓아낸 인간을 원망하여 밤만 되면 지상으로 나와서 나쁜 짓을 저지른다. 또한 1주일 정도 먹지 않아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 약점은 다리이며, 또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도 만족스럽게 노래부를 수 없기 때문인지 인간이 노래를 부르면(특히 즉흥적으로 새로운 노래를 지어서 불렀을 때 등은) 듣기 싫어서 도망쳐버린다.

그들에게도 왕국이 있고 왕과 왕비도 있지만, 그 핏줄에 인간이 섞여 있어서 여왕이나 왕자의 발에는 발가락이 있기도 하다. 민간 전승에서도 다소 그랬지만, 이 이야기의 고블린은 특히 인간의 질투심을 강하게 상징하고 있다.

 

 

 

저자인 맥도널드도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이야기'라고 했으며 수많은 작가와 학자들은 19세기 영국에서 나온 판타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공주와 고블린》은 지금도 후대 작가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계 곳곳에서 영화나 발레, 애니메이션, 동시대 독자들을 위한 새로운 판본의 책으로 만들어지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유투브에 공유되어 있기에 링크해봅니다. 책과 함께 즐겁게 감상해보시기를요~!

 

출처 : http://youtu.be/Sk_au9PUn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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