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의 모든 가족 - 2011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푸른숲 생각 나무 1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지음, 앙케 쿨 그림, 김완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0월
평점 :

세상의 모든 가족
( ALLES FAMILE! )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글 / 앙케 쿨 그림
23쪽 | 362g | 223*270*10mm
푸른숲주니어
세상에는 어떤 모습의 가족들이 있을까요.
동물들은 대부분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오랜 옛날, 석기 시대 원시인들도 함께 모여 살았습니다. 그리고 가족구성원이 모두 모여 살았던 대가족이 오늘에 와서는 엄마와 아빠를 중심으로 한두명 내지 많아야 세명의 아이들이 한 가족을 이루는 핵가족 시대가 되었죠. 그리고 엄마와 아빠 둘 중 한 사람과 사는 가족도 있습니다. 독일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은 제각기 다른 모습의 가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을 간결한 글과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서구사회의 현재를 담은 터라 우리에게 다소 낯설은 유형의 가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성(同性) 커플이 이루는 가족 모습 같은 것 말이죠.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후 다른 사람과 재혼한 경우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생기기도 하지요. 아이가 있는 사람과 재혼했을 경우 새로운 형제, 자매가 생기기도 하지요. 야콥이라는 친구의 가족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관계로 맺어진 모습을 '패치워크 가족' 이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또한 엄마가 직접 낳지 않았어도 '입양'을 통해서 가족이 되기도 하지요. 책 속 파올라는 자신이 태어난 날과 입양된 날 모두 축하 파티를 연 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가족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 후 책은 가족사이의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가족끼리는 신기하리만큼 서로 친근하고 익숙하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오해나 싸움으로 연락을 하지 않는 가족도 있지요. 그리고 각각의 가족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개성을 설명해놓습니다.

구성원, 감정, 개성 등 여러가지로 들여다 본 가족의 모습. 참 다양하지요?
분명한 것은 "모든 가족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고 독특한 존재" 랍니다. 그리고 책은 읽는 이에게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우리가족의 소개페이지를 마련해두었답니다. '우리 가족의 별명',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 '우리 가족만이 알아듣는 말', '나랑 엄마랑 닮은 점', '나랑 아빠랑 닮은 점' 등등의 질문을 담아놓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통합교과서 중에 '가족' 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 과 '우리 집' 의 두가지 단원으로 크게 나뉘는데 그 중 '우리 가족' 은 우리 가족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 집의 규칙, 가족행사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라는 단원을 이 책을 통해 '세상의 가족'으로 확장해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밤톨군은 "우리 가족"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버블검이다. 왜냐면 쫄깃쫄깃, 좋으니까~

그림을 잘 그리는 엄마
안경 쓴 아빠
장난꾸러기 나

이렇게 표현해놓은 생각을 조금씩 확장해서 책 속의 질문으로 던져보려 합니다. 녀석이 생각하는 '밤톨군의 가족'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그러고보니 아이보다 우선 엄마와 아빠부터 질문의 답을 채워보는 것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