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The Collection Ⅱ
마리옹 바타유 지음 / 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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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리옹 바티유 글, 그림

20쪽 | 448g | 154*146*30mm 

보림

 

이 책이 표현하고 있는 숫자.

숫자는 우리 시대의 모든 것을 양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학적 도구를 제공한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 인도에서 만들어진 숫자를 아라비아 상인들이 유럽에 전파하면서 숫자의 이름이 '아라비아 숫자'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어린이 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57705&cid=47308&categoryId=47308 )

그리고 "피보나치 수열"로 우리에게 유명한 이탈리아의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사노(1170~1240년경)가 이자를 계산하기 위해 도입하면서 유럽 전역에 대중화시켰다고 하네요.

(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98418&cid=43121&categoryId=43121 )

 

먼저 살펴보았던 ABC 3D 라는 책은 비영어권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알파벳을 접해본 유아들에게 좀 더 흥미롭게 다가갈 것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표현해내고 있는 숫자는 좀더 어린 아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감과 앙증맞은 판형은 돌선물로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미리 접해보았을 흑백, 그리고 컬러의 촛점 그림책의 색감과도 비슷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손으로 넘긴 책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더욱 즐거워하겠지요. 양장본의 책은 이렇게 표지에서 빼내는 순간부터 변화를 시작합니다.

 

 

 

네모반듯한 이 책은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팝업의 형식으로 셀 수 있게 만든 책입니다. 책을 볼 때 페이지 당 두 번 책장을 넘겨야 하지요. 왼쪽으로 첫 번째 책장을 넘기고, 또다시 왼쪽으로 두 번째 책장을 넘깁니다. 그러면 1 (01) 은 그 모습을 10 으로 바꾸어 보입니다. 이렇게 1에서 10까지 나오게 하거나, 10에서 1까지 나오도록 넘겨볼 수 있지요.

 

 

어른인 저도 신기하고 놀라운데 이 책을 넘겨보는 아이는 얼마나 더 놀라웠을까요. 마술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페이지를 앞뒤로 넘기며 즐거워합니다. 아직 숫자를 모르는 유아에게는 숫자를 함께 세보면서 숫자와 친해지는 것도 덤으로, 이미 숫자를 알고 있는 밤톨군 또래는 공간에 대한 인지능력을 키워볼 수도 있겠지요.

 

프랑스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프랑스 문화 전반을 다루는 유력한 주간지 텔레라마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마리옹 바타유는, 숫자가 가진 양적인 측정도구로서의 특징 외에 조형성에 주목하고 직선과 둥근 곡선의 조화를 활용하여 중첩된 이미지, 연결된 부분과 변화등을 책장을 넘기는 행위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종이책을 읽는 아날로그 적인 감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순한 터치가 아닌 책장을 넘기면서 느끼는 '손맛' 이겠죠. 종이책의 감촉과 넘기는 소리 그리고 다음장에 대한 기대감. 이 책은 이런 것들에 더하여 기호들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시각적 유희를 제공하며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마치 한 편의 영상을 감상한 듯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 자체가 움직이는 이미지를 가지며 내 손의 터치에 따라 반응하여 나타나는 것. 즉,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쌍방향(interactive)적 디지털 감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게다가 아이디어와 디자인, 그리고 기술이 접목된 이 책은 그림책에 더하여 전시회의 그림을 읽고, 보고, 감상하는 느낌을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의 소개글처럼 <<책꽂이에 꽂힌, 작은 갤러리>> 인 셈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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