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독특한 그림과 그 그림에 담긴 메시지. 칼데콧 상이 주목했던 젊은 작가 존 클라센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이번 신작은 2013년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로 칼데콧 아너 상을 함께 수상한 맥 바넷과 기획에서 제작까지, 5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칼데콧 상 수상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독자들과 출판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고 하는군요.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한 샘과 데이브의 이야기. 그러나 두 사람은 컴컴한 땅속에서 하루 종일 고생만 하다 결국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샘과 데이브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이 결국 구멍 주위에 있던 반짝이는 보석이었는지, 땅속에 묻힌 보물지도였는지, 몰래 숨겨 놓은 장난감이었는지 이 책에서는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온전히 읽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죠. 그래서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기준에 맞춰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당신에게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 은 무엇일까요.

 

 

 

역시 독특하고 위트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강경수의 신작으로 주인공 아이가 자신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높여 가는 과정을 그려갑니다.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사랑하지 않는 아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과소평가하는 아이들에게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 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하는 책이랍니다. "실수해도 괜찮아요. 비교하지 마세요. 내가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땐 차근차근 내가 잘하는 걸 하나씩 떠올려 보세요. " 라는 면에서는 '틀려도 괜찮아' 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무엇보다도 아이의 자존감에 가장 중요했던 건 괜찮아. 엄마가 너를 사랑하니까~ 라고 지지해주는 엄마의 응원이었죠. 나만 몰랐던 나만의 장점, 그 ‘특별한 나’와 만나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해봅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 290여쪽의 초등 중.고학년용 동화입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찰리 조는 책이 끔직하게도 싫다고 말하죠. 손꼽아 기다리던 여섯 살 생일에 마크 트웨인 전집을 선물받은 충격으로 책을 혐오하게 되었거든요. 책 ‘안’ 읽기에 대해 뿌리 깊은 열정을 지닌 주인공이 똑같이 책 싫어하는 아이들을 향해 펼치는 유머러스하고 영리한 충고가 꽤 유쾌합니다. 요즘 아이들 세계에서 그대로 건져 올린 듯한 생생한 묘사도 읽어볼 만 하죠. 또 책을 싫어한 기간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나를 향한 짝사랑, 그리고 ‘속 깊은 이성 친구’ 케이티와 함께 엮어 가는 우정과 애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관계도 책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랍니다. 작가의 세 아들의 이름을 하나로 합친 ‘찰리 조 잭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의 첫 책은 미국 최고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맥밀런 그룹 로링 브룩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지금까지 시리즈 네 권이 연달아 나오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다른 시리즈들도 궁금해지네요.

 

 

우리나라 물, 들, 숲에 사는 동식물의 한살이를 아름다운 감성으로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물들숲 그림책」시리즈가 벌써 여덟권째가 나왔네요. 잠자리들이 하늘에서 날다 나뭇가지로 내려와 우리 아이들을 유혹하는 지금의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구요. 가을에 노랗게 익은 벼 이삭 위로 날아다니는 고추좀잠자리의 생태와 한살이를 간결하고 서정적인 글과 따듯하고 세밀한 그림으로 담아낸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글로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비슷해보이지만 날개모양 등 세세한 부분이 다른 잠자리들을 그려내느라 수없이 스케치를 하고, 장면 연출을 수정하고, 색을 담아내는 힘든 과정을 거친 그림은 우리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생명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감동을 전하기도 하네요. 고추좀잠자리가 알에서 애벌레를 거쳐 성충이 되고, 다시 알을 낳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가보면 생명의 경이로움을 함께 느끼게 되기도 하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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