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The Collection Ⅱ
아누크 부아로베르.루이 리고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보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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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이야기

Under the Ocean

 

아누크 부아로베르, 루이 리고 지음

12쪽 | 390g | 150*215*15mm

The Collection

보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감탄을 자아내는 조각들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적인 팝업북(Pop-Up Book)을 만나봅니다.

 

문득 이전에 밤톨군과 다녀온 팝업 아트전도 생각이 납니다. 

정교하고 웅장한 모습의 팝업으로 팝업그림책의 대가라고 불리던 로버트 제임스 사부다라던가

스타워즈 팝업으로 밤톨군에게 친숙한 매튜 레인하트의 그림책들은 소장하고 있기도 하지요.

그 그림책들을 펼쳐볼 때면 사실 팝업 자체의 구조적인 면에 놀라워하며 집중하게 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팝업북에서는 팝업 자체도 매우 아름답지만 

그림책의 주제를 구성하는 하나의 전달도구로의 기능에도 충실한 느낌입니다. 

배경과 글에 충분히 어우러져 서로 없으면 안되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듯 해요.

 

아마도 이 책의 저자인 아누크 부아로베르와 루이 리고가 팝업 북을 제작하고,

다양한 워크숍 등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작업

꾸준히 해오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nouck Boisrobert & Louis Rigaud 

 

 

책은 항구를 출발해 넓고 깊은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배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갑판 위는 여행을 시작하는 흥분과 기대로 가득한 모습이네요.

그리고 책을 활짝 펼치면 배 밑 바다 모습도 조금씩 보여줍니다.

 

 

 

맑고 화창한 날의 바다 위와는 달리

항구근처의 바닷속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배의 닻과 고기잡이 배의 그물을 요리저리 피해 다녀야 하는 물고기들의 표정이 슬퍼보입니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까지 온통 파란 바다로 나오자

큼지막한 지느러미가 바다의 수면을 깨뜨립니다.

대체 누구일까요.

 

 

 

북극지방도 지나면서 노란 잠수함으로 빙산 사이를 탐험하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거센 폭풍우를 만나기도 하지요,

아무리 활짝 펼쳐도 활짝 펴지지 않아

더욱 아슬아슬해보이는 바다의 모습과 그 위의 배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바다 위와는 달리 바다 속은 오히려 고요합니다.

난파선 뒤의 문어는 어찌나 큰 지 꼭 크라켄 같다며 씨익 웃는 밤톨군.

 

 

 

이 책은 바닷속의 오염을 심각하게 보여주고 다루면서 경고를 하기 보다는

우아하고 섬세한 그림과 팝업으로 바다의 아름다운 면을 강조하면서

바다를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절로 탄성이 나오게 하지요.

 

 

 

톱니 모양의 산호와 알록달록한 물고기를 보며 책 속 이들도

보는 우리들도 모두 감탄하게 됩니다.

 

 

 

 

그래요,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우리가 꿈꾸던 바다예요!


 

 

 

 

 

조금씩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여름.

아름답고 시원한 푸른 바다 속을 그림책으로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지켜내야 할 이 소중한 바다를 생각해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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