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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소피 쿠사리에 글 / 에르베 르 고프 그림
32쪽 | 188*250mm
푸른숲 주니어 |
한해살이를 마치고 새봄을 준비하는 계절, 겨울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정보 그림책. 초등 1~2학년 통합 교과 《겨울》 과 연계하여 좀 더 풍부한 지식을 확장해보도록 구성되었다. 통합 교과 《겨울》에서 뽑아 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실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집에서, 등굣길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겨울 날씨와 생활’, ‘동,식물의 겨우살이’ 등 놓쳐서는 안 될 교과 주제를 담은 그림책 |
날이 점점 쌀쌀해지고 있네요. 가을은 짧아지고 계절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밤톨군도 지난번 '가을' 에 이어 『겨울』이란 책을 미리 만나 보았습니다.
가을 리뷰 및 책놀이 : http://blog.aladin.co.kr/hillsea/6601678
첫 장에 달력으로 가을이 10월, 11월, 12월로 표시되어 있고, 12, 1, 2를 겨울로 표시해 놓았네요.
음, 입동(立冬) 이 올해는 11월 7일 이던데 11월, 12월, 1월을 겨울로 표시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 2월의 입춘이 늘 제 생일이어서 봄의 시작은 제가 잊지 않거든요.
물론 입춘이기는 해도 날씨는 여전히 겨울처럼 춥지만 말입니다. )

교과서에 연계된 책을 리뷰하다보면 '통합교과'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가을' 리뷰에 찾아 적어놓았던 통합교과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적어봅니다.
밤톨군도 내년에 배우게 될 교과서 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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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과에 대한 이야기.
2013년부터 교육 키워드는 ‘STE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 입학 준비’라 하면 한글을 떼고 한 자리 수 연산 연습을 시키는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등 초등 입학 준비의 개념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교육과정이 통합·융합을 지향하면서 단답형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 이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 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 방식을 뜻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학문적 지식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과 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세계를 변화시킨 ‘아이폰’과 이를 만든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네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 저학년은 통합교과서를 활용하는 "2009 개정 교과교육과정" 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초등 3·4학년, 중 2, 고 2 학생이,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 3, 고 3 학생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 1학년, 2학년 등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 과정이 "통합 1~2 학년군" 으로 재편되었고,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과목을 하나로 묶은 과목인 통합교과서가 탄생되었죠.
도덕, 사회, 예체능 등을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됩니다. 각 주제별 교과서에는 실천활동(바른 생활), 탐구활동(슬기로운 생활), 표현활동(즐거운 생활)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으며, 각각의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과목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과목 간의 유기성을 찾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학습법이 중요해졌습니다.따라서 통합교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에도 낱낱의 배경 지식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
'겨울' 에 관한 책을 읽더라도 그 책의 지식만을 기억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선 겨울에 대한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리게 해보고
자신의 느낌을 몸짓이나 표정, 노래 등으로 표현해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겨울 날씨가 왜 추운지, 눈는 왜 내리는지 등을 이야기 나눠보고
그 답을 함께 찾아보는 활동을 해보는거죠.
그러고보면 이 책은 자연스럽게 그런 활동들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듯 하군요.
:: 책속으로 ::
주인공 꼬마, 아빠는 꼬마 예보관이라고 부르죠.
꼬마 예보관은 아빠를 이끌어 창밖에 내린 눈을 보여줍니다.

밤톨군도 겨울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눈송이' 라고 합니다.
올해는 얼마나 눈이 내릴까요.

든든하게 갖춰입고 엄마와 함께 학교 가는 길.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눈 위의 발자국은 하얀 도화지 위에 도장을 콩콩 찍듯이 따라옵니다.

밤톨군 녀석의 눈 위의 발자국.
제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던 그 뒷 모습이 얼마나 뭉클했던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가을에 멋지게 단풍이 들었던 나무의 잎이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일 년 내내 푸른 나무도 있지요. 슬쩍 나무의 종류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아이의 여러가지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경험을 위해 겨울의 간식,
그리고 겨울에 생각나는 동요 등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산에 들에 꽃이 없을지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겨울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는 것도 알아갑니다.
겨울에 찾아보겠다고 벼르는 녀석이지만 음, 우리나라에는 드문 식물인 것 같군요.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우리 겨울의 특성인 '삼한사온'.
책에서 지적한 것 처럼 요즈음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이 특징이 많이 줄어버린 듯 하네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다가오는 겨울을 미리 준비해보며
겨울~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 엄마들은 벌써 짧아져버린 아이의 겨울옷들을 보며 겨울맞이를 서두르고 계셨겠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