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대장 짱뚱이 저학년 사과문고 4
오진희 지음, 장경혜 그림 / 파랑새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야기 대장 짱뚱이

오진희 글 / 장경혜 그림

파랑새

내년 밤톨군의 취학을 대비하여 초등 저학년용 문고를 먼저 읽어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마음먹고 읽는다기 보다는 동네의 선배맘들과 도서관에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깨너머로 들여다보게 되는거죠.

그분들의 대화를 들어보면서 몇몇권은 제가 먼저 읽어보려고 빌려오기도 합니다.

읽다가 수준이나 본문의 양이 밤톨군에게 적합한 것들은 읽어주기도 합니다.

특히 이 책 처럼 전체가 연결된 짧은 이야기들이 모아져 있는 경우는 하루에 한 에피소드씩 읽어주기에도 좋죠.

 

 

 

 

 

사실 이 짱뚱이 시리즈는 글작가의 이전 시리즈부터 꽤 알려졌던 시리즈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책으로, 부모는 읽으면서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고

아이는 재미있고 즐거운 내용과 함께 아이는 산이며, 들이며, 냇가며, 자연 속을 활개 치며 뛰어노는 짱뚱이를 보며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자연과 함께 노는 것이 얼마나 신 나고 즐거운 일인지를 알아가며 까르르 웃는 책이죠.

 

 1998년 파랑새에서 만화 등으로 출간되어 150만 부 이상이 팔렸던 짱뚱이 시리즈는

짱뚱이 그림을 그리던 신영식 화백이 2006년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아쉽게도 멈추고 말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그림으로 짱뚱이를 만나볼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 이전 짱뚱이 시리즈

 

전 새로운 짱뚱이 시리즈부터 만나본 셈이 되었네요.

 

:: 책 속으로 ::

 

읽으면서 한참 추억에 젖게 했던 초등학교의 귀신 이야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짱뚱이에게 언니가 전해준 쪽지입니다.

학교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혀있지요.

물론 비가 오는 날 화장실에 가면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말하며 검은 손이 올라온다는 귀신 이야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부모들에게는 정말 그리운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빠질 수 없는 달걀귀신 이야기편도 있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우리 주인공 짱뚱이는 엉뚱한 상상을 즐겨하는 아이죠.

이 엉뚱한 상상으로 재잘재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짱뚱이의 모습에 빙그레 웃음을 짓게 됩니다.

 

함께 걸어가는 달걀귀신의 모습이 왜 이렇게 정겨운지~

그러고보니 밤톨군 외할아버지께서 밤톨군에게 해주신 달걀귀신 이야기를 옮겨볼까요.

 

할아버지가 어릴 적에 집 밖에 있는 화장실, 이전에는 변소나 해우소라고 그랬지.. 암튼 밤에 잠이 깨어 쉬가 마려워 그곳을 찾아가서 잠결에 바지를 내리고 쉬를 싸려는데 뭔가 하얗고 동글동글한 것이 굴러오는거야~~! 

 

자갈 같기도 하고 새알 같기도 하고~ 자세히 보니 달걀이네? 신기해서 주워들려고 하니 갑자기 달걀이 눈 앞으로 뛰어올라! 그러더니!!!!! 

 

" 메롱~ " 하고 사라지더구나.   

 

 

 

잔뜩 긴장하고 듣다가 싱거워져 버리는 귀신 이야기였지만

제가 어릴 때 눈을 빛내며 듣던 그 이야기가 그대로 손주에게 전해지는 걸 보니 얼마가 감회가 새롭던지요.

밤톨군도 "에이~ 그게 뭐예요!" 라고 하면서 또 해달라고 조릅니다.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상 대상’을 수상한 장경혜 그림작가는

 

거침없는 선과 풍부한 색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아크릴이 아닌, 자연스러운 느낌이 잘 표현되도록 파스텔과 색연필, 크레파스 등으로

새로운 짱뚱이의 세상을 표현해주고 있답니다.

 


짱뚱이가 신경 써야 할 소문은 귀신 이야기뿐만이 아니랍니다.

신작로가에 새로 생긴 찐빵 집 할머니의 정체도!

사람도 별로 다니지 않는 시골의 한적한 신작로가에 커다란 가마솥과 하얀 연기가 나는 찐빵 집이 생기다니,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어쩌면 찐빵 집 할머니는 어쩌면 동네 아이들을 다 단골로 삼은 다음,

커다란 가마솥에 집어넣을 생각을 하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속의 마귀할멈인지도 모르거든요.


 

 

푸근한 사투리와 함께 이리저리 사고를 일으키는 짱뚱이의 모습을 만나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아이가 읽는다면 학교생활을 좀 해본 초등학교 2학년 이상부터 만나보시면 좋을 듯한 이야기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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