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 독이 되는 약과 약이 되는 독, 독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지식톡 시리즈 1
타냐 로이드 카이 지음, 김미진 옮김, 로스 키네어드 그림, 전창림 감수 / 톡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독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티냐 로이드 카이 글 / 로스 카네어드 그림

 

얼마 전 읽은 기사에 나폴레옹 사인(死因))에 대한 과학기사가 있었습니다. 

『 방사선, 나폴레옹 사인을 밝히다 』란 제목의 기사였죠.  

 

나폴레옹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에 패한 뒤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었다. 그로부터 6년 후 52살의 나이로 숨졌다. 당시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인(死因)은 위궤양으로 생긴 종양 때문이라고 보고됐다. 

그러나 그의 사인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일부에서는 영국이 나폴레옹을 증오하고 시기해 독살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독살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독극물인 비소(As)로 그를 살해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공식 사인은 위궤양, 그러나 비소중독설 제기돼

<중략>  

다만 전문가들은 그가 비소가 들어있는 녹색 벽지, 탄약통, 발모제 때문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할 뿐이다. 나폴레옹의 주검은 현재 파리에 매장돼 있다. 정부 당국은 그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주검을 해부하자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기사원문보기  

 

 기사에서 자꾸 눈에 밟혔던 '녹색벽지' , 그 시기의 한 때의 유행이었던 것일까요.

그런데 왜 벽지에 비소가 들어있던 거지? 그저 고개만 갸우뚱하고 지났던 기사였는데 

아이의 책을 읽다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절로 찾았습니다. 

 

 

1775년 칼 빌헬름 셸러가 아름다운 녹색을 내는 아비산동을 만듬. 

1815년 공장에서 녹색 양탄자와 직물, 벽지가 대량 생산됨. 

1820년 녹색 벽지에서 곰팡이가 자라나 비소를 뿜어냄. 

 

답을 찾으려고 의도하며 찾아 읽은 책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이렇게 머리속에 잠재되어 있던 궁금증에 알맞은 책을 만나다니  

절묘한 타이밍이 무척 신기한 오늘입니다. 

 

:: 책속으로 ::

 

 

책은 빼곡히 여러가지 독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독 하면 아이들이 먼저 생각해내곤 하는 독사, 전갈 같은 생물의 독은 물론 

독과 서로 통하는 데가 있는 약에 관한 이야기( 약이 독이 되기도 하고, 독이 약이 되기도 하죠 ) 

환경오염에 관련된 여러가지 독들을 폭넓게 다뤄줍니다. 

 

다만 목차를 찬찬히 훓어보니  

 '집단 자살에 쓰인 독극물은? " , '완벽한 독살의 조건은?",  "사형수를 처형할 때 쓰였던 나무는? " 등 

아직 7살 밤톨군에게는 접해주지 못한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목차들이 눈에 띄어 

저만 먼저 읽고 나중에 꺼내주어야 겠다 싶긴 합니다. 

책의 두께를 보아도 초등 3-4 학년, 빨라도 2학년은 되어야 하지 싶네요. 

 

 

책에 들어가기 앞서 아이들에게 따라하지 마시오. 라는 경고를 줍니다.

익살스러운 그림들에 아이들이 '독' 이라는 주제와 함께 즐거워할 듯 해요.

 

책의 구성은 우선 목차에 나오는  

질문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들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미친 모자 장수가 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사람의 표현으로 쓰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모자 장수들이 모자를 만들 때 토끼나 비버의 털을 가공하면서 썼던 '질산수은' 이라는 화학약품 때문에 대부분 수은 중독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격이 예민하고, 남들이 자기에게 해를 입힌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쉴 새 없이 말을 하지만 그다지 합리적이지도 못했다는군요. 그야말로 '모자장수처럼 미쳤던' 것이지요. 서양에서 어떤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할때 '모자 장수처럼 미쳤다' 라고 하는 표현이 그래서 나온 거라 하네요.

 

중간중간 이렇게 해골마크와 함께 또다른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이 두번째 특징입니다.

 


 

 

책의 구성의 세번째 특징으로 답에 대한 설명 외에 이렇게 페이지의 여유 공간에

'불편한 진실'  이라는 코너로 실생활 등에서 생각해봐야 할 일들 넌지시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있는 다섯개의 거대한 호수인 오대호,

지구 상의 민물 중 20% 를 차지하고 있는 그 곳이 362 가지의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군요.

몇 년 동안 버려진 산업폐기물과 농업폐기물, 각종 하수와 오물로 심각하게 오몀된 상태라는 불편한 진실.

 

 

네번째 특징은 '사건&추리'  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과거에 벌어졌던 일을 제시하고 단서를 통해 앞에서 읽었던

여러 독의 지식을 활용하여 탐정처럼 답을 찾아볼 수 있게 한 점이네요.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게 이렇게 '찾아보기' 를 제공한 점은 너무나도 마음에 드네요. 

 

 

 

이 책은 지식이 톡, 생각이 톡톡! 지식톡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라고 합니다.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에 출판사의 소개를 잠깐 확인해보니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주제별로 찾아읽을 재미가 톡톡. 할 듯 합니다.  

 

톡은 아이들의 생각을 톡(toc) 틔워 주고,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talk)를 나눌 수 있는 책을 만듭니다.
톡은 그간 철학톡, 과학톡, 경제톡, 문학톡, 예술톡, 디자인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독자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시리즈를 기획해 왔으며, 

지식톡 시리즈의 후속권으로는 《기후에 관한 50가지 궁금증》,  

《속옷에 관한 50가지 궁금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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