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시리즈에 대해 여러권 내용을 훓어보면서
주로 뉴베리 상 수상작가인 글 작가 루이스 새커에 대해서 적어보았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림 작가인 슈 헬러드에 대해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정보가 그다지 많지 않아 작가의 사진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좀 겪었네요.

|
슈 헬러드(Sue Hellard)
오랫동안 아이들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북런던에서 살고 있고, 여러 가지 신기한 천으로 작업실을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하이게이트의 연못에서 수영을 하거나 농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일러스트의 장점은 섬세함에서 기발함을 넘나드는 인간과 동물에 대한 표현을 들 수 있습니다. 때때로 그녀도 손으로 그린 선에 입힌 디지털 컬러를 사용하지만 수채화와 잉크의 느낌을 살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녀의 포트폴리오는 http://arenaillustration.com/Artists/thumbsSusanHellard.html 에서 좀 더 보실 수 있습니다.
|
:: 책속으로 ::
이번에는 마빈의 가슴 찡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저런 사건들을 저지르며 건강한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마빈이 이번에는 어떤 일을 겪은 걸까요.
마빈이 노스 선생님의 나이 든 개 왈도를 돌보게 된답니다.
일주일동안 집을 비우게 된 노스 선생님이 마빈에게 집 열쇠를 맡기며 왈도를 돌봐달라고 부탁한 거지요.
마빈은 선생님이 자신을 믿고 일을 맡겨주었다는 점에 뿌듯한 책임감을 느끼죠.
그리고 왈도를 돌보고 나면 그에 따른 용돈도 주신다고 하니
드디어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 버는 돈에 대해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잔뜩 들뜬 마빈, 친구들도 마빈을 운 좋은 녀석이라며 부러워하지요.
그런데 왈도를 돌보는 일은 마빈의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우선 왈도가 주인을 그리워 하는 것인지 잘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왈도에게 안 좋은 일이 생깁니다.
의기소침해 있는 마빈에게 친구들이 장난을 치자 마빈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책 속 중간 중간 깨알같은 재미를 놓칠 수는 없죠.
" 왜 저렇게 게거품을 물고 난리야" 라는 글을 표현하는 일러스트. 원문이 살짝 궁금해지는군요.
울적해있는 마빈을 달래는 엄마의 모습.
마빈과 왈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과연 마빈은 왈도와의 일주일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요?
" 마빈은 갑자기 자신이 마치 더 어른스러워지고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 P30 )
" 그것은 자기 일이고, 자신은 어른스럽고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 P36 )
왈도를 돌보는 마빈의 마음을 표현하는 이 문장들에 저절로 엄마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네요.
어른스럽다. 책임감이 있다.
마빈과 왈도의 특별한 일주일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의 책임감과 정직함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됩니다.
말로 훈육하고 교육해보아도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책임감을 따라갈 수는 없겠죠.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는 환경과 경험을 제공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아이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면서도 아이 스스로 책임을 갖고 행동할 거리를 제공하지 않고
약간의 미숙함만 보여도 즉각 개입하여 다 해결한 다음에 결과에 대해 추궁하는 모습보다는
아이의 실수를 허락하고 그 결과를 지켜봐 줄 수 있는 강한 부모가 되어야 겠죠.
 |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아이가 엄마 말을 좀 잘 들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아이에게 선택의 권한을 주시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의 책임까지 아이가 지게 하시라고.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다 부모님이 해주시려는 분이 많다. 세상을 더 잘 아는 부모가 아이의 장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를 미리 다 막아주고 싶어 그런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선택을 다 해버리면 아이는 아무리 좋은 선택을 부모님이 해주셔도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그러니 아이에게 “이거 해”가 아닌, “이 중에 무엇을 선택할래?”라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존중해주셨으면 한다. 아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아이와 다툴 일도 없고, 결과가 좀 좋지 않아도 그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아이의 책임감을 키우는 좋은 기회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출처 : 혜민 스님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1018181&cloc=olink|article|default
|
 | |
그런데 책임감 외에 왜 정직함까지 생각하게 되냐구요?
그건 책을 읽어보시면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