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글을 쓰고 싶어!
나탈리 러셀 글, 그림
키즈엠
▒ 생각열기 ▒
최근 들어 신기한 어휘들을 적용해가며 엉뚱한 어록들을 남기는 밤톨군.
머리 속에 넘치는 생각들을 재잘재잘~ 쉴 새 없이 표현해냅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
가장 보편적으로 떠오는 것은 밤톨군 처럼 말로 표현하는 것과 글을 쓴다는 것이겠죠?
여기에는 글을 잘 쓰고 싶어하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아동은 책을 통해서도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진다고 합니다.
책에서 자기와 비슷한 등장인물이 긍정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본 아동은 자아존중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죠.
( 그래서 쉽게 동일화할 수 있는 귀여운 동물들이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많이 나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
이 책에도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맥' 이랍니다.
맥은 멋진 글을 짓고 싶었어요.
그러나 빈 종이처럼 맥의 머릿속도 텅 빈 것만 같았지요.
표현하고 싶은 생각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글을 쓰기 위한 표현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잘~ 하려고 하니 부담감에 생각보다 잘 써지지 않는 걸까요.
기린은 나뭇잎을 우물우물 씹으며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에 관한 시 를 썼어요.
하마는 진흙 웅덩이에 몸을 푹 담그고 신나는 이야기 를 쓰고 있었지요.
홍학은 해님에 대한 노래 를 짓고 있었어요.
친구들을 따라, 친구들처럼 해보지만 잘 써지지 않는 맥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실망한 뒷 모습.
" 나도 이렇게 예쁜 모습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어 "
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맥은 글을 쓰는 대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의 모습도 가득 그립니다.
맥의 그림에는 글이 필요하지 않았아요.
그림만 보아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다 알 수 있었지요.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찾은 면지의 맥의 얼굴이 참 행복해보이죠?
우리 아이는 어떤 표현이 친숙한 아이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여러가지 표현들을 잘 읽어낼까요.
이 그림책만 해도 시, 이야기, 노래, 그림 들이 나오는군요.
만일 아이가 글을 잘 쓰고 싶어 한다면
'글짓기' 가 아닌 '글쓰기' 가 되도록 엄마는 도와주고 싶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글짓기' 하지 마세요
첫째.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 그대로 써도 괜찮아요 더러 서투른 말이 나와도 상관없어요
둘째. 착한 어린이가 된 것처럼 쓰지 마세요. 칭찬을 받기 위해서 잘 보이기 위해서 꾸미지 마세요
셋째. 슬프고, 괴로운 일, 부끄러운 일도 괜찮아요. 얼마든지 좋은 글이 될 수 있어요.
넷째. 잘 쓴 글이라고 해도 그것을 흉내내지 마세요 다만 그 글의 정직함만 배우세요.
만들어내는 '글짓기'를 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글쓰기'를 하세요.
아동문학가 '이오덕' (1925-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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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요긴한 삶의 태도는 사람다운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사람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쓰기는 그런 삶을 가꾸는 참으로 귀한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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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꼭 글쓰기가 아니라도 노래와 그림 등,
다른 여러가지 나만의 방법들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다시 느껴봅니다.
:: 또 다른 이야기 ::
처음에는 주인공 이름이 그저 " 맥 " 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동물종류이기도 하더라구요.
밤톨군과 함께 주인공 동물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았습니다.
코뿔소와 말의 중간정도 되어보이는 동물로
맥(貘,獏、tapir)은 맥속(Tapirus)에 속하는 포유류의 총칭입니다.
"테이퍼" 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어딘가 모르게 불완전한 모습에
사람의 악몽을 먹고 산다는 동물이라기도 하고,
신이 동물을 창조할 때 동물을 만들다가
남은 부분을 모아서 이 동물을 만들었다. 라고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 http://ko.wikipedia.org/wiki/%EB%A7%A5_(%EB%8F%99%EB%AC%BC)
출처 : http://masru.com/9016729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