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그리는 아이 - 민화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5
김평 글, 홍선주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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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그리는 아이

우리문화 그림책 온고지신 시리즈 15. 민화

김평 글 / 홍선주 그림

책읽는곰

온고지신 시리즈..

아이의 책을 함께 읽어가면서 책의 내용이나 전체적인 컨셉이 취향에 맞으면서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시리즈들을 종종 만나곤 하는데요.

이 온고지신 시리즈가 제게는 그렇습니다.

물론 시리즈별로 난이도가 조금씩 틀려서 밤톨군이 6살 무렵에는 골라서 읽어줘야 했지요.

7살이 되고 보니 깊이가 있지는 않더라도 전체 시리즈를 모아 읽어줄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6살 무렵까지의 온고지신 시리즈에서의 밤톨군 취향을 살짝 정리해보면..

 

   

온고지신 13. 김치특공대

온고지신 08. 천하무적 조선 소방관

온고지신 02. 장승벌 타령

온고지신 14. 여우 시집가고 호랑이 장가가고

 

엄마의 취향은 주로 요런 것.

 

  

  

온고지신 01. 연이네 설맞이

온고지신 06. 가을이네 장담그기

온고지신 10. 내 더위 사려!

온고지신 11. 시골집이 살아났어요

 

밤톨군 유치원 등의 교육기관의 취향(?)은 요런 것.

 

 

온고지신 04.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온고지신 05.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

 

그리고 새로운 시리즈 15번째. 민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마침 최근에 명화읽기책이나 민화, 우리의 그림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고 있던 터라 정말 반가웠다지요.

 

< 책 속으로 >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를 그려나가는 아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줄지 궁금해지지 않으십니까?

 

 

누더기 옷을 입고도 헤헤 실실.

웃음 많고 정 많은 실실이라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요즘 실실이는 웃는 날보다 눈물짓는 날이 더 많다네요.

이유는 그림만 봐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힘든 삶 때문에

" 네 탓 내 탓 뾰족뾰족 가시 돋친 말만 쏟아내는 " 것 때문이겠지요.


  

 

 

참다못해 집을 나온 실실이.

 

 

그리고 날 저무는 것도 모른 채로 헤매다가 어떤 집에 도착합니다.

밤에 쓰윽, 쓰윽 ... 이상한 소리가 들리니

" 아이고, 구미호가 내 간을 빼먹으려고 칼을 갈고 있구나! " 라며 도망을 치려 합니다.

( 여우누이라던가 구미호에 대한 책을 미리 읽어놓은 아이는 살짝 긴장을 하며 집중 모드! )

 

 

이 처자께서 도와달라기에 방으로 건너가보니 혼례에 쓸 모란 병풍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는 붓끝에 종이가 불을 밝힌 듯 생명을 얻은 듯 환하게 빛났다는군요.

 

집에 갈 생각을 잊고 처자를 도와 붓을 든 실실이.

 

장날이면 그린 그림을 나가 팝니다.

처자에게 배우고, 장터에서 장돌뱅이 화가들에게 배우고~

그렇게 그림에 빠져 삼년을 보내다가 문득 잊고 있던 식구 생각에

처자에게 큰절을 드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여전히 변함없는 집 꼬락서니.

실실이는 가슴에 품어 온 소원을 정성스럽게 그립니다.

불호령 하려고 나온 아버지도 우뚝 서고,

눈물 바람 버선발로 나오던 어머니도 우뚝 서고,

막둥이 마저 울음을 그칩니다.

그리고 식구들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져갑니다.



 

 

사이좋게 서로를 보듬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

( 반면 마음의 여유를 잃을 정도까지 힘들었던 이분들의 삶이 부모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도 합니다. )

 

 

 

그리고 실실이의 그림을 팔아 집안에는 웃음소리가 넘쳐흘렀습니다.

소원을 담은 실실이의 그림을 붙여놓은 사람들의 집에도 웃음이 넘쳐납니다.

 

나중에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처자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고

처자를 닮은 선녀 그림 한 점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는 군요.

 

 < 책놀이 >

 

준비물은 한지, 물감, 빨대, 뒷면이 꽃모양인 페트병

 

 

 

먼저 검은색 물감을 뿌려 빨대로 불어줍니다.

 

 

 

그리고 뒷모습이 꽃의 모습을 한 페트병을 물감에 찍어 콕콕콕

 

 

 

꽃의 모습이 약간 아쉽다 싶으면 폼폼을 빨대에 붙여서 콩콩콩

 

 

 

마르기를 기다려 족자처럼 꾸며 주려 합니다.

밤톨군만의 민화 느낌이 나도록요.

( 오히려 민화보다는 선비들의 사군자 그림 같을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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