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지는 책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2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지음, 한별 옮김 / 현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착해지는 책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현북스

 

아직 순수하고 착한 아이와 함께 착해지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끄덕이고 있고

오히려 읽어주는 엄마가 마음 속에 하나하나 한페이지씩 새겨놓는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읽힐 '착해지는 책'에는 무엇을 담으면 좋을까요?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라는 데 필요한 것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이 책이 선택한 건 보다 근본적인 메시지입니다

 

 

껴안아요.

어루만져요.


  

 

사랑은 전하는 거예요.


 

 

꼭 안아요.

토닥여요.

 

 

이렇게 마음을 전하는 스킨쉽 만큼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것이 있을까요.

꼭 껴안은 상대의 체온으로부터 얻는 위안.

토닥여주는 손길에서 느껴지는 그 사람의 마음.

 

아이만이 엄마품에서 엄마냄새와 체온을 얻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오히려 제가 안고 있는 아이에게서

제 품에서 편안하게 있어줘서, 저만을 이리 바라봐줘서, 무조건적으로 저를 믿어줘서,

제가 더 힘을 얻곤 합니다.

 

 

구체적인 말에는 아이가 금방 반응을 보여주네요.

" 전 친구를 때리지 않아요~! "

 

 

 

기분을 말해보는 것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하네요.

자신의 기분을 어떻게,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할지 아직은 어려운 나이인가봅니다.

엄마는 아이의 말에 귀기울일것은 다짐하고

아이는 친구의 말을 좀 더 들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꼬옥 엄마와 눈을 마주치며 웃지요.

 

저자의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일러스트, 붓 터치가 그대로 보이는 듯한 그림을 보다가 문득 

어릴 때 색을 입힌 밀가루풀에 손을 담가 마구 뭔가 그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밤톨군과 함께 해보고 싶어졌어요.

 

 

 

밀가루를 은근한 불에서 끓여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한 나머지 센불에서 해버리다보니

저렇게 풀리지 않고 익어버린 초보적인 실수도 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신기해합니다.

그래도 손가락을 써보자고 했는데 붓으로 하겠다고 하네요.

 

 

책 속의 몇 몇 장면을 그려보기도 하고,

마음대로 그려보기도 하면서 "착한 사람"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표현들...

마르고 나면 이 위에 다시 뭔가를 그려보기로 합니다.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라는 책이 생각나는 색 선택인데요.

( 실은 이 녀석이 여러가지 색을 섞는 걸 고집하다보니 늘 이렇게 되버리고 마네요. )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려봅니다.

자신없어 하는 아이를 위해 살짝 연필로 그려주고 따라 그려보라고 했네요.

 

 

 

 

 

책 속의 말이 가슴 깊이 남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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