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TAKEOUT1 에서 TAKEOUT6 까지 6개의 장으로 분류되어 있고, 각 장은 네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믿음에 얽힌 이야기', '사랑, 그 위험한 역사', '그 남자의 몰락', '담대한 여정의 시작', '쫓겨간 사람들', '레트로의 마력' 이라는 주제 중 어떤 주제가 가장 끌리는가.
나는 '사랑, 그 위험한 역사'(TAKEOUT 2) 편을 먼저 펼쳤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워하는 분야인 신화나 고전 이야기도 담겨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역시 <일리아드> 와 <오디세이> 속 헬레네와 페넬로페 이야기가 관련된 지역의 지도, 관련된 인물에 관한 그림, 관련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QR코드와 함께 펼쳐진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어나가니 눈과 귀가 모두 즐겁다.
조금 엉뚱한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어린 시절 PC 게임으로 즐겼던 추억을 바탕으로 지금 즐기고 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이 게임으로 세계 도시들의 지도를 외웠다고나 할까. 그런데 게임으로 익숙한 도시가 『TAKEOUT 유럽역사문명』 속에서 언급되니 '이 도시가 그곳이었어?' 라며 혼자 즐거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