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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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평범한 집고양이었던 주인공이 '인류를 구하고 인간 세상 최고의 도시, 나아가 전 인류를 대표하는 부족들이 모인 총회의 의장이 될 뻔했던 순간'을 기록한 『행성』 세트, 그리고 더 나아가 『고양이 시리즈』 는 시리즈의 마지막에서 이 시리즈의 정체를 드러낸다. 에필로그에 따르면 주인공 바스테트가 집사를 통해 회고록 형식의 글로 남긴 것일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바스테트가 화자가 되어 1인칭으로 서술된다.

첫 번째 책은 평범한 암고양이 시절의 나, 역사와 과학에 눈을 뜨게 해준 피타고라스와의 만남 그리고 내가 시뉴섬에 세운 최초의 인간-고양이 연대 공동체에 대한 얘기야.

두 번째 책에는 보다 큰 공동체를 다시 시테섬에 만들게 된 사연, 내가 제3의 눈을 이식받게 된 과정 그리고 그걸 통해 인간의 지식에 접근하고 인간들과 소통에 이르게 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세 번째 책은 대서양을 건너와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 과정과 티무르의 쥐 군단을 무찌르기까지의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야.

- 행성2권, 에필로그 p300

바스테트의 이야기를 부연해보면 첫 번째 책은 『고양이』, 두 번째 책은 『문명』, 세 번째 책은 이번에 읽은 『행성』 이 된다. 세 시리즈를 차례로 읽어온 나는 바스테트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동물?) 들의 저마다의 이야기들과 성격의 변화를 흥미롭게 관찰했었다. 마지막까지 궁금해지는 건 역시 쥐들을 물리치고 세계를 구하느냐, 그렇다면 어떻게 구하게 되는 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의 특징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의 발췌 페이지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어떻게 연결되어 등장하는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또한 감상의 포인트가 된다.

바스테트의 회고록으로 생각해보면, 이 세계의 여왕이 되고자 했던 바스테트의 성장담 또한 눈여겨보게 되는 지점이다. 바스테트는 '내가 꿈꿔 온 방식으로 세상을 통치할 거야.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마침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거야.'(p302) 라고 염원한다. 그녀가 꿈꾸는 건 고양이의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지구의 모든 종이 소통하는 세상, 그리고 어떤 종으로 태어났든지 중요한 존재임을 서로 인정하는 세상이다. 독자와 함께 팬데믹을 통과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더욱 바라게 된 세상일 것이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제공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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