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플라톤.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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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플라톤, 프란츠카프카

스타북스



B.C.399년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내린 재판이 열렸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당시 소크라테스가 배심원들과 전체 아테네 인들을 향해 한 연설을 제자인 플라톤이 재구성한 것이다. 플라톤이 쓴 작품 가운에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관련된 장면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드는 순간을 묘사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소크라테스는 신을 부인하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아테네 정부로부터 고소당했으며, 자신의 사상을 버리거나, 독약을 마시고 죽는 사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친구인 크리톤은 망명의 길을 열어 후일을 도모하도록 끈질기게 권유했음에도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선택했다. 개인의 이익에 앞서는 사회적 이념과 실천, 그것은 열성적인 프랑스 혁명파였던 다비드가 이 주제를 택해 그림을 그린 이유였을 것이다. 


내가 패소한 것은 말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염치가 모자라서입니다. 여러분의 비위에 맞도록 바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나는 그런 짓을 할 용기와 담력이 없습니다. 나는 위험하다고 하여 흔히 볼 수 있는 비겁한 짓을 저지르는 일을 옳지 않다고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변명하는 방식을 후회하지 않으며, 남들처럼 여러분이 원하는 말을 하면서 살기보다 떳떳한 말을 하고 죽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p084



소크라테스는 법이란 시민 상호 간의 합의된 약속으로, 사회의 구성원인 시민은 이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보았기에,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신념도 지키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도 이행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제공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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