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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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구르기 시작한 수레바퀴는 이제 멈출 수가 없다. 이 계획을 수립하고 제안한 마시모는 각 팀에게 이런 다짐을 받았다. 계획을 실행하는 팀 외에도 이들을 감시하는 팀이 또 있었던 것. 초반에 사라져버린 마시모란 인물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이렇게 집요하다니. 설마 마지막에 살아있었더라.. 그런 반전은 아니겠지? 


계획대로 움직인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보수를 반드시 지불한다. 평생 몸을 숨기고 살 수 있을 만한 금액을.


도중에 도망이나 이탈, 계획을 멋대로 변경하거나 배신하는 자에게는 엄벌을 내린다. 지급했던 돈을 전부 몰수하고 목숨으로 보상받겠다. 


- p257





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장편소설

블루홀식스



결국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순간순간 필사적으로 '발악' 을 하게 된다. 무기도 다룰 줄 모르고, 내세울만한 체술조차 없는 고바는 수많은 위기 때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있다. 그런 그에게 날아드는 경고들. 


죽을 고비 좀 넘겼다고 무슨 전문 요원이라도 된 것 같아? - p210


충고 하나 할까? 마시모가 살해당한 날 밤에 조사를 받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은 다른 사람 같아. 하지만 착각하지 마. 익숙해져서 마비된 것과 강해진 것은 전혀 다르거든. - p240



'익숙해져서 마비된 것' 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이야기하지만 나는 주인공이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주인공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말이다. 강함이라는 것이 꼭 물리적 강함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소설은 두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990년대의 고바의 이야기와 2010년대의 고바의 양녀를 비롯한 후대가 부모 세대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나가는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된다. 후대가 선대의 비밀을 찾아 나서게 된 것 조차 고바의 안배다. 주인공 고바가 직접 경험하는 시간에서의 앞을 알 수 없는 사건의 전개를, 2010년대에 사실은 그랬더라.. 라는 식으로 조금씩 비밀의 문을 열어주는 식이라고 할까. 이 사건의 끝은 어떻게 되려나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제공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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