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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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며 숨쉴틈을 주지않고 계속 사건이 몰아친다. 사건의 의뢰인이었던 마시모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 계획에 러시아, 영국, 일본, 홍콩, 미국 등의 여러 나라( 그리고 첩보기관들 )가 얽힌다. 여러 나라가 얽히면서 등장 인물들의 배경 또한 얽히고 배신과 배신이 거듭된다. 팀원들간에 서로 의심해야하는 상황. 서로 협력은 하지만 각자 도생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인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상황이 계속 바뀌는 터라 흥미진진하다. 도대체 홍콩 난징은행그룹 산하의 헝밍은행 지하금고에는 어떤 비밀이 담긴 정보가 있길래 그런 것일까. 초기의 작전 계획에 드러난 것처럼 각국 주요 인사들의 불법 투자와 부적절한 절세용 유령 회사의 활동 기록이 들어있는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인 것일까. 그 전제마저도 의심해보게 된다. 



고바는 자신의 팀 외에 다른 팀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팀의 역할은 데코이(decoy), 즉 사냥감을 유인하기 위한 새 모형 같은 역할이라는 것 또한 눈치챈다. 다른 팀들의 눈속임 역할만을 기대한 언더독스 부대. '실패하고 개죽음 당하는 역할을 맡은 부대'(p236) 라고 여겨진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마시모의 계략대로 굴러간다는 말입니다. 당신뿐 아니라 러시아와 영국의 전문 요원들도 속으로는 우리를 패배자 아마추어 집단 취급하며 깔보고 무시하고 방심하죠. 


- p213




'언더독 효과' 라는 용어가 있다. 약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심리 또는 그를 응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회과학에서는 상대적 약자를 언더독(Underdog)이라 하는데, 이는 투견장에서 위에서 내리누르는 개를 오버독(Overdog) 또는 탑독(Top dog), 아래에 깔린 개를 언더독(Underdog) 이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후에는 스포츠 관련 용어로 확장되어 유리한 쪽을 탑독 혹은 페이버릿, 불리한 쪽을 언더독으로 부르게 되었다. 언더독 효과는 여러 창작물 중 강자와 약자의 대립이 극화되는 장르에서 클리셰로 자주 활용되고는 하는데 이 소설은 아예 제목으로 가져왔다. 덕분에 초반부터 언더독스 효과를 누리며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는 중. 위기를 잘 극복하고 살아남기를!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제공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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