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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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동안 매일 한 편씩 시대를 초월하는 소로의 명문장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는 「월든」 만 읽어봤는데,  「월든(Walden)」 외에도 많은 작품들에서 문장들이 발췌되어 있다. 생각보다 많은 저서에 놀랐다. 


옮겨보면 「케이프 코드(Cape Cod)」, 「시민불복종(Civil Disobedience)」,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A Week on the Concord and Merrimack Rivers)」, 「원칙 없는 삶(Life without Principle)」, 「가을의 빛깔들(Autumnal Tints)」, 「매사추세츠의 자연사(Natural History of Massachusetts)」, 「숲속 나무들의 이어짐(The Succession of Forest Trees)」, 「걸어서 와추셋산까지(A Walk to Wachusett)」, 「걷기(Walking)」, 「야생 사과(Wild Apples)」,  「겨울 산책(A Winter Walk)」,  「캐나다의 북군 병사(A Yankee in Canada)」 와 「일기(Journal)」 등을 총망라한다. 이런 작업을 한 저자가 궁금하여 이력을 살펴보니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영어과 교수이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연구 권위자라고 소개되어 있다. 국내에는  「시민불복종」, 「겨울 산책」 , 「케이프 코드」 ,  「일기(Journal)」 가 「소로우의 일기」 로 ,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A Week on the Concord and Merrimack Rivers)」 이 「소로우의 강」 등으로 나와 있다. 




매일 읽는 책이지만 우선 빠르게 읽어보려고 한다. 그래도 시작하는 날이니 오늘 자의 문장을 발췌해볼까. 


문학에서는 야성적인 것만이 우리를 매혹한다. 지루함이란 길들인 것의 다른 이름이다. <햄릿>, <일리아드>, 경전과 신화,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것에 담긴 문명화되지 않은 자유롭고 야성적인 사유, 그것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야생의 오리가 길들인 것보다 더 재빠르고 아름다운 것과 마찬가지다. 야생 청둥오리와 같은 사유가 이슬을 맞으며 울타리 위로 날아간다. 정말로 좋은 책은 서양의 초원이나 동양의 정글에서 발견된 야생화처럼 자연스럽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빼어나고 완벽하다. 


- <걷기(1862)>


'정글' 없는 동양에 사는 독자로서 잠시 멈칫했으나, 야생 청둥오리로 표현된 사유가 인상 깊다. 그리고 소로는 <햄릿> 과 <일리아드> 를 읽으라고 권하는 것인가. 발췌된 문장을 읽으며 '소로처럼 계절 속에서 아름다운 일 년을' 살게 될까. 책을 펼치는 마음이 기대감에 두근두근하다. 


* 리딩투데이 제공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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