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우리는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쳐진 결과를 보고 있어. 제국은 아주 오랫동안 존속될 수 없어. 너무 과열되었기 때문에. 다른 표현은 떠오르지 않아.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은 우리도 몰라. 만일 우리가 심리역사학을 통해서 제국의 몰락을 막을 수 있다면 혹은 몰락한 다음에 빨리 회복하도록 만든다면 그건 또 다른 파멸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시시포스처럼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면 다시 밑으로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인류 앞에 놓여있는 유일한 미래일까?  

- p161


심리역사학에 대해 애머릴과 이야기하던 중 해리 셀던이 언급한 '시시포스' 가 누구냐고 묻는다. 그러자 하는 말. 

"원시 신화에 나오는 인물일세. 유고. 독서량을 늘려야겠군." 이라고 대답한다. 


먼 미래에 그리스/로마신화는 원시신화가 되는구나. (깨달음) 


시시포스 / 티치아노 베첼리오(Tiziano Vecellio, 1488-90년경 ~ 1576년)



시지프는 신의 노여움을 사 크고 무거운 돌을 끊임없이 산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인물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용한 노동만큼 가혹한 형벌은 없다고 생각한 신들의 결정이었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면,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져버린다. 다시 바위를 옮기기 위해 산 아래로 걸어 내려가는 시지프의 모습은, 오늘날의 노동자들의 삶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러한 운명이 비극적인 것은 그의 의식이 깨어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의 모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만약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성공의 희망이 그를 떠받쳐준다면 무엇 때문에 그가 고통스러워하겠는가? 무력하고도 반항적인 시지프는 그의 비참한 조건의 전모를 알고 있다. 그가 산에서 내려올 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조건이다. 아마도 그에게 고뇌를 안겨주는 통찰이 동시에 그의 승리를 완성시킬 것이다. 멸시로 응수하여 극복되지 않는 운명이란 없다." 


- 시지프 신화 -부조리에 관한 시론 / 알베르 카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