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과 지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5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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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스 등은 새로운 지구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곳도 찾고 있던 지구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위험에 빠진다. 실망한 그들은 다시 그곳을 떠나 달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다닐이라는 2만살의 로봇을 만난다. 


새로운 지구는 그럴 듯 했지만 결국 낙원은 아니었어요. 그들이 우리를 처음 맞을 때 베풀었던 친절은 우리 중 한 사람을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기 위해서 우리를 방심하도록 만든 것이었고, 그다음에 이어진 이런저런 축제들은 어선들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를 그곳에 붙들어 두기 위한 수작이었던 것이 확실해요. 그때가 되면 바이러스들이 활동을 개시하게 될 테니까요. 팰롬의 음악만 아니었다면 그들의 계획은 예정대로 들어맞았을 겁니다.


 -p592





파운데이션과 지구

Foundation and Earth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5 

황금가지



파운데이션 시리즈 5권의 서문에서 작가가 직접 이야기한 것 처럼 원래 클래식 3권으로 맺을 예정이었던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독자의 요청에 의해 4권과 5권이 나오게 된다. 4권과 5권 사이에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 시리즈 두 권을 쓰게 되는데 그 영향인지 이번 5권에서는 해당 세계관과 이어지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본문에 언급되는 로봇공학 3원칙 같은 것이 그런 예다. 


로봇공학 3원칙


제1조 '로봇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 또는 위험을 방관함으로써 인간에게 위해를 끼쳐서도 안된다'

제2조 '제1조와 상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로봇은 인간들이 내린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조 '제1조, 제2조에 저촉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


(...)


그리고 0조.

'로봇은 전 인류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되며 또한 위험을 간과함으로써 인류에게 위험을 끼쳐서도 안된다'


- p653




사실 '로봇(robot)' 이란 단어는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체코어: Karel Čapek) 가 1920년에 발표된 희곡 R.U.R.(Rossum's Universal Robots)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실제로 이 단어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카렐 차페크의 형인 요세프 차페크(Josef Čapek) 다. 위키에 따르면 로봇(robot)이라는 말은 단어 자체로 '노예', 비유적으로 '고된 일'을 뜻하는 체코어와 슬로바키아어 로보타(robota)에서 온 말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고교회 슬로바키아어 라보타(rabota →노예 상태, 현대 러시아어로 '노동')이며, 이는 인도-유럽어족 어원 orbh-에서 유래하였다. 아르바이트(독일어: Arbeit →일, 노동)와 같은 어원이다. 사실 이렇게 가장 최초로 등장한 로봇은 「R.U.R」에서 인간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다. 


「파운데이션과 지구」 에서 다닐은 0조에 대해 말하면서 "인간이란 구체적인 대상입니다. 하지만 인류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겠습니까?"( p655) 라고 말한다. 그가 이어 밝히는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허를 다시한번 찌른다. ( 진정한 흑막(?)이 다닐이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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