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해 강아지야 사랑해 ㅣ 사랑해 보드북 4
캐롤라인 제인 처치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2월
평점 :
사랑은 전해지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부모에게로, 친구에게로 그리고 주위의 다른 것들에게로 전하는 것을 배워간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들을 늘려간다. 그림책 속 아이는 자신의 강아지에게로 관심을 쏟고 있다. 강아지가 어떤 것들을 사랑하는지 우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 목소리 속에는 자신의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겨있다.

사랑해 강아지야 사랑해
Puppy Love
캐롤라인 제인 처치 글, 그림
사랑해 보드북 - 04
보물창고
아이의 강아지는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것과 둥둥 떠가는 구름을 보는 걸 사랑한다. 비오는 날에는 물웅덩이에서 찰박찰박 물을 튕기며 노는 것을, 가을에는 팔랑팔랑 날아가는 나뭇잎을 잡으려고 요리조리 쫓아다니는 걸 사랑한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시리즈의 그림작가 캐롤라인 제인 처치가 글, 그림을 함께 한 그림책이다. 캐롤라인 제인 처치 특유의 색감과 동글동글한 캐릭터가 더욱 사랑스럽다. 보드북 판형 그림책의 페이지에 꽉 차는 그림과 짧은 문장은 유아들에게 읽어주기에 더욱 좋다. 이야기의 배경은 사계절을 포함하고 있어 계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고, '찰박찰박', '팔랑팔랑', '미끈둥미끈둥', '소복소복' 등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표현들이 문장에 담겨있어 유아들의 말놀이를 돕는다.

책 속의 주인공은 자신의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야기하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주다보면 어느 순간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들은 주인공 또한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어떤 문장들은 강아지 대신 우리 아이의 이름을 넣어봐도 의미가 그대로다.
생각해보면 관심을 쏟고 사랑하는 존재이기에 강아지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 부모들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아는 것처럼.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행복한 것처럼.
강아지는 보고, 듣고, 노는 걸 사랑해.
일 년 내내 강아지는
그 모든 걸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