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
한상연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세기 철학자들 가운데 하이데거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철학자도 별로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하이데거는 합리적 이성 중심의 근현대 문화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로서 위대하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는 하이데거를 똑같은 이유로 비난한다. (p53)





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

한상연 지음

세창출판사




하이데거 존재론의 근본 명제 가운데 하나는 ‘존재는 늘 한 존재자의 존재이다’ 라는 것이다. 이 말은 인간 현존재와 무관하게 이런저런 개별적 존재자들이 존재하는 것이 자명하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 반대이다. 하이데거의 어렵고 복잡한 논의를 거칠게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개별적 존재자는 언제나 시간과 공가 안의 것으로서만 발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실재적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이데거와 구스타프 클림트, p57)




구스타프 클림트, 죽음과 삶 / 캔버스에 유채



구스타프 클림트의 <죽음과 삶> 은 1915년 작품으로 클림트가 53세에 되던 해에 그려진 작품이다. 그림 왼편에서 해골의 얼굴로 삶의 세계를 노려보고 있는 죽음의 상징은 검은색과 보라색, 파란색 등의 색으로 표현되어 있고, 삶의 세계는 주황색 계열과 분홍색 계열 등 대체로 따뜻하고 어여쁜 느낌을 주는 색으로 뒤덮여있다. 저자는 이 그림을 에곤 실레의 그림과도 비교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 제시하는 죽음의 존재론에 대한 예술적 보론이라고도 말한다. 



오늘은 클림트의 그림 한장을 들여다보며 하이데거의 철학의 한 조각을 이해하려 애써본다. 그림과 함께 철학을 논하니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