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외 지음, 배성민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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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휘리릭 우선 읽어가다보니( 여기서의 휘리릭은 이해를 못해도 일단 다음 문장으로 넘어갔다는 의미이다. ) 내 수준에서 지젝에 대한 비평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이해를 해야할 철학자들이 있었다. 첫번째는 라캉이고, 두번째는 헤겔이었다. ( 물론 다른 것들도 많다. )





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토드 맥고원, 브루노 보스틸스, 조슈아 러메이, 

에이드리언 존스턴, 베리나 앤더맷 콘리, 에릭 포크트, 자밀 카더, 슬라보예 지젝 지음

2021년 11월

글항아리



지젝은 영어로 쓴 첫 번째 책인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을 1989년에 출간하면서 서구 유럽과 북미 지식계에 등장했다. '인간 행위자와 이데올로기를 정신분석으로 검토할 때, 프로이트와 마르크스를 선구자처럼 해석하면서 이데올로기적 환상을 라캉주의로 분석한다.'(p9)



그동안 읽어왔던 여러 글들에서 라캉과 그의 철학이 인용되고는 하는데 기본적인 개념 말고는 잘 모른다. '팔루스', '주이상스' 등의 키워드가 라캉에 해당한다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보니 간단한 문장 하나인데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는 슬픔. ( 이래서 철학에 관련된 책들은 어렵다..그러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



라캉은 누구인가? 


프로이트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의 욕망, 무의식이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지표로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즉 “인간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해진다”는 것이다. 욕망이란 틀 속에 억눌린 인간의 내면세계를 해부한다고 하여 정신분석학계는 물론 철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출처 : 나무 위키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외에도 대중문화와 일상 사례로 라캉을 소개하는 지젝의 저작들이 많다. 「삐딱하게 보기」,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 「How To Read 라캉」 , 「헤겔 레스토랑, 라캉 카페」 등이다. ( 하하. 한 권도 못 읽었다. )


저명한 지젝주의 비평가라는 이언 파커는 1장에서 '지젝에게는 어떤 대상이 숭고한가' 라는 제목으로 지젝과 지젝주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며 책을 연다. 이언 파커 또한 「라캉주의 정신분석 : 주체성에서 일어난 혁신들」 이란 책을 썼다. 


이언 파커는 '지금 지젝은...... 헤겔과 정신분석,마르크스주의 라는 세 개의 주요 흐름을 모두 이으려하지만, 세 개이 흐름이 상상계와 상징계, 실재계 가운데 어느 것과 대응하는지 지정하지 않더라도 우리와 지젝은 모두 하나이면서 연속되는 문제들과 맞닥뜨린다. 여러 문제들의 매듭이기도 한 이 문제는 바로 인간 주체라는 공백이다. 마르크스는 이를 '사회적 관계들의 집합'으로, 라캉은 '대타자 안의 결여'로, 헤겔은 '세계의 밤' 으로 이론화 했다.'(p48) 라고 말한다. 


내 짧은 지식으로 기억해보면...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또한 라캉의 철학과 관련된 개념이지 않던가. 상상계는 사회와 구별되는 개인의 주체적인 영역을 가리킨다. 상상계의 반대에 상징계가 서있다. 상징계는 말그대로 현실의 영역이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실재계는 상징계의 의미화 작용이 실패로 돌아가는 지점을 가리킨다. 검색을 하다보니 '문제는 이 개념의 정확한 위치인데, 이 개념이 상상계(개인)과 상징계(사회)를 모두 넘어선 지점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슬라보예 지젝등은 이 개념이 상징계와 상상계 사이의 지점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상징계의 의미화 작용이 실패하지만 상상계가 인식할 수 있는 장소에 실재계가 서있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앞서 욕망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바 있는데, 욕망이 향하지만 상징계가 충족시켜 줄 수 없는 지점, 바로 그곳에 실재계가 위치한다고 해석' (위키발췌) 한다고! 



휘리릭 일독을 한 후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읽는 중에 한 가지씩 찾아보게 된다. '깊게' 이해하려는 목표보다는 피상적으로라도 '넓게' 이해해보려는 것이 목표인지라 계속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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