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외 지음, 배성민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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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대한 책들을 읽다가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슬라보예 지젝의 책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을 읽고 리뷰를 남겼었다. 팬데믹과 철학이라는 키워드가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읽다보니 저자인 지젝에 대해 호기심이 들었다. 


분명 내게는 낯선 철학가일텐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 이름... 블로그 기록을 검색해보니 읽으려고 메모해둔 책 중에 지젝에 관한, 혹은 지젝이 쓴 다른 책들이 있었던 것. 메모만 해놓고 끝났던 지젝에 대한 탐구를 올해 새해에 시작해보기로 했다. 책장에 꽂혀(만)있던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과 최근 책인 「지젝, 비판적 독해」 를 읽기로. 




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토드 맥고원, 브루노 보스틸스, 조슈아 러메이, 

에이드리언 존스턴, 베리나 앤더맷 콘리, 에릭 포크트, 자밀 카더, 슬라보예 지젝 지음

2021년 11월

글항아리



저자가 무려 9명이다. 철학자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으며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는 지젝에 대해 8명의 학자가 비평하고 마지막으로 지젝이 그에 답하는 것으로 기획된 책이라서 그렇다. 지젝의 책을 한 권 밖에 읽지 않고서 도전해도 되려나 싶지만 천천히 슬로리딩으로 읽어보려는 계획이자,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지젝에 대해 접근해보려는 의도다. 우선 독서계획부터 공유해보는 패기. ( 오늘 퇴근길에 두장 읽었다. ) 



1949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난 지젝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95년, 영화 비평서인 「삐딱하게 보기」/(시각과언어)를 통해서다.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의 저자 이현우에 따르면 당시는 "주변의 영화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이 책을 권해주던" 시기였고, 지젝은 '문화 이론의 엘비스', 'MTV 철학자'란 별명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고. ( 그런데 난 영화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몰.랐.다... ) 


슬라보예 지젝 (Slavoj Zizek)



 

현대 철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꼽힌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 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파리8 대학교, 런던 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2017년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과 그와 대비되는 독특한 유머 감각 때문에 언론에서는 “문화 이론의 엘비스 프레슬리” “지적인 록스타”라고 불린다. 스스로 “정통적인 라캉주의적 스탈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사그라진 ‘혁명’에 대한 논의에 끊임없이 불을 붙이고 있다.


라캉과 마르크스에 대한 저자만의 관점을 담아내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첫 책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시작으로『신을 붙쾌하게 만드는 생각들』『새로운 계급투쟁』『매트릭스로 철학하기』(공저) 등 다수의 저작을 펴냈으며, 단순한 지식인이나 학자라기보다는 실천하는 이론가로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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