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외 지음, 배성민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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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 비판적 독해

이언 파커, 토드 맥고원, 브루노 보스틸스, 조슈아 러메이, 

에이드리언 존스턴, 베리나 앤더맷 콘리, 에릭 포크트, 자밀 카더, 슬라보예 지젝 지음

2021년 11월

글항아리



저자 중 토드 맥고원, 브루노 보스틸스, 조슈아 러메이는 독일관념론과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를 넘나드는 지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철학과 종교, 정치 등에 대한 그의 사상의 한계, 혁명적 잠재력등을 평가하는 출발점을 제공한다. 


적대를 낳은 투쟁에서 벗어난 미래는 없다. 현재는 이 투쟁에 늘 매여 있다.

- p91


특히 토드 맥고윈은 헤겔을 사유하는 지젝에게 정치 투쟁에서 ‘적대관계의 불가피함’ 은 매우 중요함을 들면서 좌파가 적대를 버릴 때 적대는 우파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젝의 말을 인용하고 있기도 하다. 지젝에 따르면, 적대와 마주보면서 적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약속하는 어떤 방법도 거부하는 것이 정치 행위다. 그리고 적대적 사회 구조를 동반하는 소외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는 거짓 약속을 모두 물리치는 것이 정치철학자의 과제다.


지젝의 적대에 대한 발언은 여러 칼럼들에서 피상적으로 접해왔는데 그는 적대야 말로 실재라 말해왔다. 주체는 외상을 통해 실재와 대면하는데, 바로 이 적대가 주체들의 외상을 통해 드러난다면서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쓰는 조화, 상생 같은 단어는 사실 이런 적대를 교묘하게 위장한 가면일 수도 있다는 것. 


지젝이 말하는 ‘적대’ 에 대해 이것저것 더 찾아보게 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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