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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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의 황금률은 '절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아무일도 하지 말라. 어쩔 수 없는 경우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p131) 였다. 



파운데이션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황금가지



제2파운데이션의 시점으로 그들의 역사를 다시 정리하는 부분이 나온다. 


​셀던이 죽은 지 2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제2파운데이션은 마치 두더치처럼 도서관 속으로 잠복해 들어갔다. 그것은 오직 제국의 손이 뻗치지 않는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점차 쇠잔해가는 사회의 도서관 사서로 자원봉사를 한 셈이었다. 사람들은 점차 잊혀가는 은하 도서관에 대해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도서관은 마침내 폐쇄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야말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으려는 제2파운데이션 사람들의 목적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조건이었다. 


-p132




이 시점의 제2파운데이션은 셀던 프로젝트를 보전하는데 급급했을 뿐이었다. 제2파운데이션을 해방시킨 것은 바로 대약탈이었다. 대약탈 이후에야 제2파운데이션은 황금기를 맞았었다. 뮬이 더 이상 정복전쟁을 계속할 수 없도록 저지하고, 제1파운데이션으로 하여금 제2파운데이션의 특성과 위치에 대한 경계나 지나친 호기심을 모두 버리게 했다. 그리고 4권에서의 제2파운데이션은 한때 그러했듯이 다시 트랜터의 망령 속으로 몸을 숨기고 있는 중이다. 



제1발언자의 공상이 그들의 목적을 보여주고 있다. 꿈도 아니고 의식적인 사고의 세계도 아닌 그 중간 쯤에 위치한 그 공상의 영역에서는 제1파운데이션은 견제될 것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질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제2제국이 탄생되게 될 것이라는 공상. 


​제2제국은 앞선 제국과는 달리 각기 독자적인 자치권을 갖는 연방제국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따라서 통일된 중앙집권부가 갖고 있던 장점이나 약점 모두가 사라져 버릴 것이다. 새로운 제국은 훨씬 더 느슨하고 유연하게, 반대자들의 저항에 대해서도 훨씬 더 훌륭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것이며 항상 제2파운데이션의 숨겨진 사람들에 의해 지도될 것이다. 


- p135



숨겨진 사람들에 의해 지도되는 제2제국이라니! 문득 현실의 음모론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 '일루미나티' 등의 조직이 슬며시 떠오르기도 한다. 점심 독서 중 엉뚱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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