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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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선물

박영주 글, 김다혜 그림

아띠봄



눈앞에서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그림자별에 거의 다 빨려들어가고 찌꺼기처럼 남은 노랑, 파랑 남색의 각 띠마을이 회오리를 형성하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노아의 눈에는 다 똑같은 회색으로 보였지만, 그것이 세 소녀가 눈 속에 품고 있는 마지막 아리별의 모습임을 노아는 알아차렸다. (...)


아리별의 남은 형체만 보고도, 자신이 바라별에서부터 그토록 사랑해 왔던 고양이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374


그림자별이 아리별을 삼켜버리는 순간에야 노아는 아리별이 고양이달이었음을, 아리가 그토록 찾아헤맸던 소녀였음을 깨닫는다. 운명의 상대라 믿고 수천 년을 찾아 헤맸던 소녀, 목숨을 걸고 지켰던 사랑이 멀어져가버린다. 그렇다. 아리별을 삼키고 있는 잔혹한 운명의 상대는 노아 자신, 바로 노아가 그림자별의 주인이었다. 



셋으로 조각난 영혼이 하나된 소녀를 마주하자마자 헤어져야 하는 잔혹한 현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걸 모른 채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나쳐 왔는지, 서로에게 자신의 운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일일이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p370) 


노아와 아리는 몇 번을 다시 만나도 사랑에 빠지고, 다시 엇갈릴 운명이라니. 이런 안타까운 운명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노아가 지구로까지 오게 된 사연을 마무리하면서 이야기는 마지막 결말을 향해 다가간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성실활동으로 선물받은 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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