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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외전 ㅣ 아르테 오리지널 5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평점 :
여주인공이 사건의 단서를 조합하고, 실마리를 풀 때마다 비녀로 글을 쓰는 습관에서 ‘비녀의 기록’ 이라는 의미의 제목 ‘잠중록’ 이 탄생했다. 왕온의 사건은 황재하가 역시 멋지게 해결한다. (비녀도 열심히 활약(?)한다.) 잠중록의 본편에서도 그랬듯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보다 황재하의 활약의 비중이 더 크다. 덕분에 황재하의 총명함과 주체성이 더욱 부각된다.
마지막 등장하는 에필로그가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외전의 이야기를 담는다.
잠중록 외전
처처칭한
아르테(Arte)
현담아, 조금만 더 기다려볼까.
저 가무를 보니
엄마가 예전에 알았던 벗들이 생각나네
벗은 무슨.
살인범 아니면 살해를 당한 사람이겠죠.
어머니랑 아버지한테
살아있는 친구도 있어요?
에필로그의 글에서 이른바 ‘뼈를 때리는’ 아이의 지적에 마음껏 웃는다. 압도적인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던 천재 추리 소녀 황재하는 이제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작가에 따르면 황재하는 어릴 때부터 글로 쓰고 싶었던 여형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후 당고 오대시대의 황충구(黄崇嘏)를 캐릭터 원형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 구글번역을 그대로 옮긴다. )
엄마에 대해 그렇게 말하던 황재하와 이서백의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간단한, 또 하나의 사건 해결에 참여한다. 이후 한껏 치켜세워주는 부모의 말에 으쓱한 아이의 모습은 외전다운 사랑스러운 마무리. 황재하와 이서백을 닮은 이 아이는 어떻게 자라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는.
“ 그러니까요! 이제 온 천하가 제 이름, 이현담을 알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