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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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인류 최초의 신화

The Epic of GILGAMESH

현대지성 클래식-40

작자 미상

현대지성



오리지널 텍스트를 읽어가는 도전은 어렵지만 뿌듯하기도 하다. 아이의 그림책을 읽었던 기억으로 전반적인 스토리를 알고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책의 마지막에 나온 해제가 더욱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영광스러운 행위를 위한 불멸의 명성을 위해, 이후에는 불멸 자체를 위해(p342)' 인간이 죽음에 맞선 분투에 대해 그려낸 이 서사시는 영생을 향한 인간의 열망을 살피고 있다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기본 주제이지만, 시는 그 이상을 다룬다. 한 인간의 지혜에 이르는 여정, 성공과 실패로 다져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를 전하면서,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간 상황을, 그 생사와 진실의 순간을 깨닫게 할 만한 심오한 통찰을 준다.


- 앤드류조지, 해제-'가장 완벽한 형태의 길가메시 서사시 번역본' 중에서, p343


1부는 아카드어로 되어있는 태블릿을 표준으로 삼고, 2부에서 수메르어로 된 다섯편이 나온다. 공통된 주제가 없이 개별적인 이야기로 되어있는 편들이 실려있다. 3부에서는 아카드어로 구성된 1부의 자료보다 더 오래된 자료의 번역본이다. ( 덕분에 3부를 읽다가 다시 1부의 비슷한 장면을 찾아 비교해보게 된다. ) 수 세기의 시차가 있지만 시의 여러 구절이 공통적이고 순서가 대개 비슷한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내용이 고(古)바빌로니아 시대에 이미 정착되었음을 보여준다.(p13) '


길가메시 태블릿의 새 파편들은 계속 나오고 있고, 발견될 때마다 그동안 번역된 이야기의 빈 공간들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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