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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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와 함께 노랑띠 마을을 방문한 노아는 '빛장례식' 에 대해서 듣는다. 


빛구슬들이 사는 노랑띠마을은 원래 하늘에 있어. 해마다 꼬마 빛구슬들은 빛장례식을 지내기 위해 지상에 있는 노랑띠마을에 내려오지. 처음 주어진 역할이 튤립족 안에 있는 엄지족을 데리고 승천하는 일이거든. 해양 문이 열리면 엄지 족을 그 안에 내려 주고 하늘로 다시 돌아가. 그러면 어른으로 인정받으니 빛장례식은 꼬마 빛구슬들의 성년식이기도 한 거지. 하늘에 있는 어른 빛구슬들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마음으로 꼬마 빛구슬들을 응원해. 가족이란 그런 거니까.

- p132




고양이달

세 명의 소녀

박영주 글, 김다혜 그림

아띠봄



머리가 셋이지만 몸이 하나인 루나, 마레, 모나는 '아리 3원칙' 을 정하고 지킨다. 그 중 두번째는 '몸을 쓰는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에게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또한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 이를 어길 경우, 몸을 쓸 권리는 영향을 받은 고양이에게 넘어간다' 라는 원칙이다. 빛구슬들이 빛나는 멋진 모습을 루나만 보는 것이 안타까웠던 노아는 원칙을 깜빡하고 모나를 깨우고 만다. 덕분에 빛장례식을 주관해야할 루나가 몸을 쓸 권리를 잃어버린다.


이제 노아는 루나를 대신해서 빛장례식을 준비해야 한다. 그 과정은 먼저 빛구슬들을 데리고 주황띠 마을로 가서 오린고나무에게 빛장례식에 쓸 오린고를 받은 후 빨강띠마을의 튤립족에게 바친다. 그러면 튤립족이 꽃잎을 열어주는데,그럼 빛구슬들이 엄지족을 데리고 승천하게 되는 것. 



빛구슬과 함께 오린고 나무에게 간 노아


엄지족의 작은 모습은 안데르센의 동화 「엄지공주」도 떠오르게도 한다. 그러나 어릴 때는 거인이었다가 나이가 들면서 엄지만큼 작아지고 빛구슬과 함께 승천한다는 설정은 「고양이달」 만의 독특한 세계관이다. 



아리(루나, 마레, 모나)와 함께 지내며 노아는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다. 이들은 아무리 힘껏 고개를 돌려도 서로의 눈을 마주 볼 수 없다. 그저 일직선 상에서 같은 곳을 보는 게 다였다. 과거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나를 위로하던 노아는 '루나에겐 편한 친구처럼, 모나에겐 다정한 오빠처럼' 진심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레의 오해를 사게 되고 이들과 노아의 관계는 어긋나버리고 만다. 이들은 다시 화해할 수 있을 것인가. 



고양이의 모습이다가도 종종 의인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아리의 일러스트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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