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키드 2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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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대상을 받았던 「뉴 키드」 의 후속작이 나왔다. 주인공 조던의 '관찰 일기' 등 그래픽 노블의 전개 방식은 전작과 유사하지만, 전편보다 훌쩍 성장한 조던, 리암, 드류는 그들 나이대의 새로운 고민들을 풀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뉴 키드2

New Kid 2

제리 크래프트 지음

보물창고



각 장의 시작은 다른 작가들의 그래픽노블의 표지를 패러디하는 재치를 보여준다. 심지어 전작인 「뉴 키드」 의 표지도 패러디했다. 전편에서는 다른 그래픽노블의 표지보다는 소설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했었다. 패러디된 그래픽노블의 원작을 읽은 이들이라면 더욱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된다. 읽지 않은 이들이라면 찾아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패러디된 대부분의 그래픽노블들은 국내에도 다양한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나와있다. 


물론 이번에도 소설과 영화 패러디는 빠지지 않았다. (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영화 패러디일까, 원작소설 패러디일까... )



 


첫 시작은 전 편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요약하며 시작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조던은 백인이 대부분인 리버데일 종합학교로 전학하고 그곳에서 적응하며 혼란을 겪었었다. 이번 권에서는 표지에서 눈치챌 수 있는 것처럼 조던보다 드류의 이야기가 주로 펼쳐진다. 




청소년기에 아이들이 가지는 고민들은 성장통이기도 하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파하고, 치유하며 성장한다. 그 과정들이 경쾌한 터치의 그림 속에 오롯이 녹아있다. 그렇기에 비슷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보면 스스로의 이야기를 발견하며 더욱 좋아할 그래픽 노블이다. 


게다가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

우정에 대해서도 그냥 교과서로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공부랑 상관없는 이런 일들이 없었다면

학교생활이 훨씬 쉬웠을 거야.


- 드류



하지만 그런 일들이야말로 

학교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해...

그렇지 않니?

- 조던



긴장이 가득하며 때로는 불평등해보이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더욱 크게 날갯짓을 한다.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난 이제 열세 살인데 아직도 열두 살인것 같아.

저절로 뭔가가 변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바꿔야 하나?

(..)

잘 모르겠어. 

자라는 일... 성장이라고 해야 하나.

- 조던




성장통 외에 에피소드 곳곳에 담겨있는 인종적 편견, 차별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볍고 유쾌한 그림 속에서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있다. 예를 들어 경찰의 불시검문을 받게 되는 조던의 가족이 위험한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차 안에서부터 손을 들고 있는 이 장면은 'Black Lives Matter' 를 불러왔던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조수석에 손을 뻗을 때도, 안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도 미리 이야기해야하는 모습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경찰 앞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해야하는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총기소유가 합법화 되어있는 미국의 여러 모습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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