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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 - 물리의 기초 ㅣ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4년 4월
평점 :
'생활 속에서 배우는 기상천외한 과학 수업' 이란 부제의 과학공화국 시리즈. 아이는 화학 분야, 생물 분야를 한 권씩 읽었고, 이번에는 물리 영역을 골랐다. 첫 권인지라 생활 전반에 걸친 물리 관련 기초적인 지식들을 안내하고 있다.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물리의 기초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 01
(주) 자음과 모음
표지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칠판에 E=mc2 으로 특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 권의 사건에 포함된 키워드를 정리해보면 '소리와 열', '공기의 저항', '마찰과 탄성', '관성', '질량과 무게', '작용과 반작용', '원심력과 구심력', '파장과 반사' 등이다. 초등 과학 시간때부터 배워온 기본 개념이기도 하고, 밤톨군의 경우 '마찰과 탄성' 은 중 1학년 때 배웠던 단원이기도 하다.

물리법정 1 과 관련된 초등 4학년 교과연계
중 2학년 과정에서는 '전류, 전압, 저항' 을 배웠는데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물리의 기초」 에서는 6장의 '우리 몸에도 전기가 흐를까' 의 '고장난 전구를 찾아서' 란 사건에서 직렬연결과 병렬 연결의 차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 속에서 배웠던 것들이 어떤 것인지, 교과 연계된 단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중2 교과 연계표 / 출처 : https://blog.naver.com/jamo_edu/221790014187

(왼쪽) 중2 교과서 II.전류, 전압, 저항 단원 / (오른쪽 )과학공화국 물리법정 1.물리의 기초, 고장난 전구를 찾아서
사건 속으로
화목해씨는 크리스마스 이브, 새 집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기로 한다. 마당의 나무들과 집의 지붕을 작은 꼬마전구 불빛으로 수놓기 위해 2만 개의 전구가 달린 전선을 주문했다. 이벤트 당일 전구의 스위치를 켜자 잠시 불이 들어왔으나 곧바로 꺼진다. 2만 개의 전구 중 어떤 전구가 끊어졌는지 알 수 없다. 화목해씨는 전구를 제작한 무식해씨를 물리법정에 고소한다.
여기는 물리법정
무식해씨는 전기장이 생활만 30년이라고 항변하며, 2만 개의 전구는 모두 새 꼬마전구였다고 항변한다. 검사는 전기트리 주식회사의 설계과장, 연결해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연결해씨는 '수만 개의 전구를 직렬로 연결하면 한 개의 전구가 끊어져도 모든 전구가 끊어지게 된다며, 병렬로 연결하면 다른 전구 쪽으로 전류가 흘러 들어갈 수 있어 불이 꺼지지 않는다' 라고 설명한다. 판사는 화목해씨의 전구를 직렬로 연결한 무식해씨의 과실을 인정하고 화목해씨에게 배상하라고 판정한다.

'사건 속으로' 에서 생활 속에서 사건이 일어난 개요를 설명하고,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의 공방을 통해 관련된 물리지식을 전하고 있는 구성이다. 본문 속에서 따로 공간을 두어 별도로 요약하기 보다는 대화 속에 키워드와 관련된 지식이 녹여져 있다. 이런 중요한 문장은 물리법정의 경우 보라색으로 색을 달리하여 보여준다.

돌멩이가 떨어지는 것이나, 놀이 기구의 작동 원리, 정전기를 느끼는 일등과 같은 물리적인 현상은 주변에서 쉽게 관찰되지만 그러한 현상들의 원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또한 다른 과학 과목에 비해서 물리를 유독 어렵게 느끼는 이들도 많다. 저자는 '물리 공부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라면서 물리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책을 읽던 아이에게서 '아, 이게 이래서 그런거였어?' 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책을 지은이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 괜시리 흐믓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