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2020년도 벌써 2월이 되었다. 새해가 되어 세웠던 여러 계획들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모두들 한번쯤 되돌아봤을 듯 하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작심삼일을 늘 반복하고, 해야할 일들을 최대한 뒤로 미루어 마감이 목에 걸릴 때쯤 스스로를 탓하며 초치기(?)를 한다. 그리고 올해도 다를 바 없었다. 그러는 동안 제목부터가 나를 흔드는 이 책을 만났다.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이라는 부제의 이 책. '자꾸 미루는' 이라는 말에 혼자 '찔끔' 한다.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자꾸 미루는 거 어떻게 알았지?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The Anti-Procra-Stination Habit

스티브 스콧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미루는 버릇은 영어로 Procarstination 이라고 하나보다. 원제를 적으며 배워가는 영단어. 사전적 의미로는 '당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을 뒤로 미루거나, 시간을 질질 끄는 행동이나 습관' 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이 미루는 버릇은 더욱 퍼져나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음. 내 경우 정말 그렇다. 


미루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하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찾아오는 모든 일을 아무런 압박감 없이 잘 감당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면 삶이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해질 것은 분명하다. 저자는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개구리를 먹어라>,<원씽>,<에센셜리즘>,<딥 워크>,<선 습관>,<아주 작은 습관의 힘> 같은 책에서 이미 다룬 개념들을 일부 참조했다고 밝히며, 장기적인 목표들과 일상적인 일들 사이에서 완벽한 균현을 잡아보지 않겠냐고 손짓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우리는 왜 할 일을 미루는 지 부터 분석하며 운을 뗀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크게 여덟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리고 읽는 이는 이 여덟가지 중 하나 이상의 이유로 자신의 일을 미룬 경험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 경우 "그냥 나중에 하면 안될까요" 라는 증상(?)이 가장 최근의 이유였다. 온갖 종류의 꿈과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나는 즉각적인 보상이 주는 순간의 만족에 굴복하는 중인 모습. 


이렇게 이유를 파악하고 난 뒤에는 여러가지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25-5 법칙이란 것을 설명하며 많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딱 다섯가지만 핵심적으로 선택하라고 권한다. 이전에 '선택과 집중' 이라는 키워드를 내 스스로가 기억하려고 애쓰고는 했는데 비슷한 개념인 것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이후에 여러 단계에 걸쳐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단시간에 집중을 잘하는 편인 내게는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 포모도로 기법이 흥미로웠다. 일하는 시간 25분과 휴식시간 5분을 더하여 30분. 이 30분짜리 덩어리 시간들을 하루 일정에 넣고 전력질주 시간을 활용해 미루기 쉬운 어려운 일을 완수해보자는 방법. 지금 미루고 있는 몇 가지들을 이 방법을 적용해서 해치워(?) 봐야지라고 생각해본다.


- 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이 일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과거에 몇 번이나 이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는가

- 그 당시에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 지금 당장 시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인가 

p224, 6장 게으름이 파고들 틈을 메워라. 「미루고 싶은 마음 알아채는 법」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이 있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몸에 체화되는 것이 가장 좋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는 하루 하루의 시간을 조정하는 올바른 방법들을 여러 갈래로 제시하고 있다면, 이후는 미루는 버릇을 고치는 방법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래서인지 6단계의 '게으름이 파고들 틈을 메워라' 와 마지막 7단계의 '미루는 버릇을 완전히 고치려면' 의 장은 밑줄이 더욱 가득해졌다. 


제목은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였지만 나처럼 게으름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보니 '게으름이 습관이 되었더라도' 로 부제를 추가해주고 싶다. 이번에는 내 상습적인 게으름을 ( 조금이라도 ) 없애볼 수 있겠지 싶어 행복해진다. 연초에 내게 이런 자극들이, 이런 자기계발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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