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5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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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쉴 새 없이 바람이 불어오고,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저 아래 사구의 기슭을 깨물고 있었다. - P21

…너무도 부당하고, 너무도 괴이하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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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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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는 설령 거짓이라 해도 유포되기 쉬운 법입니다. 거짓은 때로 진실보다 알기 쉽고 아름다운 형태를 갖고 있는 법이지요. 잔혹하기는 하지만 세상의 진리 중 하나입니다." - P235

오하쓰는 우쿄노스케와 다시 한번 눈을 마주 보았다. 힘껏 뛰어야 가까스로 뛰어넘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깊은 강을 나란히 건널 때,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하나, 둘‘ 하고 구령을 맞추는 몸짓과도 비슷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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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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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혹은 잊어버린 나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이네. 그래서 함부로 세상에 나오면 안 되지. 나는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 말게. 나쁜 마음은 누구든 가지고 있는 법이니. 그저 우리는 항상 그런 마음을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담아 두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살아갈 따름이지. 이 검은 그런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네...... 우리 어르신께서는 그 사실을 간파하시고 세상에 해가 되는 이 검을 봉인하라 명하셨지. 이 일을 절대로 발설해선 안 되네. 이 검에는 한 번 보기만 해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해괴한 힘이 있으니...... 게다가 이 와키자시에는 원래 있어야 할 날밑이 없어. 날밑이 없는 검은 재갈을 물리지 않은 말과 다를 바가 없지. 한번 날뛰기 시작하면 어찌할 방도가 없어. 명심하게."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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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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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조 오라버니도 평소에는 바깥일 하느라 새언니를 독수공방하게 하면서, 막상 감기라도 들면 여보, 여보 하고 찾잖아요."
"그 얘기가 여기서 왜 나와."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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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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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뭔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우면 그것을 보이지 않는 비단에 두른 뒤 입 밖에 내기 위해, 잠시 뜸을 들인다. - P163

어른들은 어린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얼버무리려고 할 때, 생각 없이 말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재빠르게 대답해 준다. - P164

새어머니의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말이라면 거짓말조차 아름답다. - P164

그런 남자에게 오유는 비가 그친 후의 물웅덩이 위에 있는 소금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끔 눈에 들어오면, 저런 곳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하고 이상하게 여겨 주기는 할지도 모르지만 방울벌레나 귀뚜라미처럼 조롱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서 울음소리를 즐기려고 할 리는 없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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