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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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뭔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우면 그것을 보이지 않는 비단에 두른 뒤 입 밖에 내기 위해, 잠시 뜸을 들인다. - P163

어른들은 어린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얼버무리려고 할 때, 생각 없이 말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재빠르게 대답해 준다. - P164

새어머니의 입술에서 새어나오는 말이라면 거짓말조차 아름답다. - P164

그런 남자에게 오유는 비가 그친 후의 물웅덩이 위에 있는 소금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끔 눈에 들어오면, 저런 곳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하고 이상하게 여겨 주기는 할지도 모르지만 방울벌레나 귀뚜라미처럼 조롱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서 울음소리를 즐기려고 할 리는 없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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