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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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은 오싹하지만, 생각보다 탄탄한 스토리를 갖고 있었던 작품. 살인을 숨박꼭질 게임처럼 하는 남자가 나오는 스릴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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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타 베를링 이야기
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강윤영 옮김 / 다산책방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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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말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소설이라 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니 그게 이해되었다. 결국엔 예스타 베를링의 참된 삶을 향한 여정이었음을. 결말에 안도하지만, 우리는 그가 거쳐온 여정을 함께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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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신문에서 발견한 기사, 체코 출신 알폰소 무하의 '아르누보와 유토피아전'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알폰소 무하라는 화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는데, 그는 타로카드를 그린 화가라고 했다.

 

순정만화속에서 방금 빠져 나온듯한 그의 그림은 우리를 즐겁게 하기도 한것 같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모델로 한 ‘지스몽다’ ‘카멜리아(동백꽃 부인)’ ‘로렌차초’ ‘사마리아 여인’ ‘햄릿’ 등 연극 포스터와 ‘슬라브 서사시’ 연작 회화, 드로잉 사진 공예품 등 전성기에 제작된 각양각색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9월 22일까지 전시회를 한다니 먼 거리지만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처럼 그림은 우리를 상상에 빠지게 하는 것 같다.

그림을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책으로 만나는 그림일지라도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 시름을 잊게 만드는 게 그림인것 같다.

 

 

 

 

 

 

 

 

 

 

 

 

 

 

새로운 공간을 상상하고, 그 안에서 명작을 다시 배치하는 것이다.

 

똑같은 그림을 다르게 볼 수도 있는 법.

누구나 자기만의 이상적인 박물관을 지을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바라보며 우리는 우리 마음속의 상상의 나래를 펴 박물관을 하나 지을수도 있을 것 같다.

 

명작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만의 해석을 할 것이다.

필리페 다베리오가 안내하는 상상박물관을 만나고 싶다.

그림속에서 나를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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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일주일내내 장대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오랜만에 햇볕이 쨍하다.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마철을 좋아한다.

장마철이 되면,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커피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예쁜 우산을 들고 장대비가 오는 빗속을 거닐고 싶어한다.

남들은 이상하다며 쳐다보지만, 비오는 날이 좋은걸.

 

오랜만에 햇볕을 봐서인지 무척 더웠다.

일이 있어 출장을 나가 누군가의 결재를 기다리다가 왔더니 무척 덥다.

챙겨갔던 '눈알 수집가'를 읽고 있었다.

더위를 잘 견딘다고 생각했지만, 해가 다르게 덥게 느껴진다.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하고 시원한 사무실에 앉아 있으니 좀 살것 같다.

 

 

역시나 7월이 되니 구입하고 싶은 책들이 쌓여간다.

갖고 있거나

올 책이거나

읽고 싶은 책이거나

하는 책들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시집도 눈에 띈다.

 

 

 

 

 

 

 

 

조정래 작가의 새로운 신작도 눈에 띄어 어서 구입해 읽고 싶다.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아갈까.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과 우수상을 받은 책들도 보인다.

 

 

 

 

 

 

 

 

 

 

 

 

 

 

 

 

 

 

 

 

 

 

요즘 월,화 드라마 중 '불의 여신 정이'를 챙겨 보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조선의 여자 사기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기 때문일까, 신작 목록을 보니 백파선 이라는 신간이 출판사 별로 보인다.

 

 

 

 

 

 

 

 

 

 

 

이 많은 책들을 다 어쩌지?

다 보고 싶고, 갖고 싶은데.

시원한 곳에 앉아 하루 종일 이 책들을 읽는다면, 더위 쯤은 저만큼 날려버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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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다 1 - 헬로 스트레인저 길에서 만나다 1
쥬드 프라이데이 글.그림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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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거닐기를 좋아한다. 책 한 권을 옆구리에 끼고, 나무들의 향기를 맡으며, 하늘도 쳐다보며 거리를 걷다보면 쌓여있던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버리고 만다. 나무들 사이로 들리는 새들의 지저귐소리,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햇볕이 반사되는 바닥. 그렇게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있는 상념들도 사라져 버린다. 이렇듯 서울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서울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쓴 글에 사진을 입힌 글도 좋았지만, 거리들의 모든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린 경우는 더 다정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물론 한 지역의 골목길을 그림으로 그린 경우는 드물다. 사진과 다르게 그림은 커다란 나무잎 하나하나를 그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작업을 해야 한다. 만화라고 하기엔 풍경들의 그림이 너무도 이뻐 수채화쯤 된다고 해야 할까. 한 청년이 있다. 은희수 라는 이름을 가진 이로 아직 데뷔하지 못한 시나리오 작가이다. 영화에 대한 꿈을 버릴수도 없어 서울을 방황한다. 우연히 길을 걷다 미키라는 여자를 만난다. 둘은 그렇게 서울의 거리를 걷는다. 미키는 서울의 거리를 사진에 담고, 말주변이 없는 은희수에게 자꾸 말을 시킨다.

 

사람의 얼굴처럼 길에도 표정이 있다.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감촉을 느끼고 싶은 돌담이 있는가 하면 차가운 시멘트 벽으로 둘러싸인 골목도 있고 담쟁이넝쿨이 뒤덮여 계절에 따라 극단적으로 표정을 바꾸는 길도 있다.

       어느 동네의 골목을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38페이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났던 사람을 정말 우연이 다른 장소에서 마주쳤을때의 반가움이 있다. 더군다나 몇마디의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평소에는 낯선 사람이 무섭게 생각되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친한 이웃처럼 미소를 건네고, 먹고 있던 약간의 간식도 건네는 모습을 볼수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지만, 같은 길을, 낯모르는 사람과 걸었을때 처음의 어색함과는 다르게 어느새 친해진 걸 볼수 있다. 이 책에서처럼. 

 

 

희수와 미키는 서울의 거리를 걷는다.

남산 N서울타워에서 처음 만나 후암동 골목길과 연대 동문길을 거닐며 그들은 이야기한다. 길에서 만난 사람이 이렇게 편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람들에게는 다 나름의  사연이 있다.

영화 일을 그만두게 된 일과 조용하고 말없는 희수에게도 전엔 즐겁게 만나던 사람이 있었으니. 또한 서울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미키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우연히 일본에서 만난 제이라는 남자를 찾아 한국에 오게 되지만, 일부러 찾지 않고,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게 된다. 왜 그런 말이 있잖은가. 만날 사람은 꼭 만나게 된다고. 서울의 거리를 희수와 거닐며 사진을 찍다가, 같이 일해보자는 선배의 말을 듣고 찾아 갔던 곳에서 제이를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젊은 청춘들인 은희수와 호시노 미키가 함께 걷는 길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은 참으로 따스했다.

함께 걷고 싶은 길, 따스한 사연이 있는 길이었다. 우리는 저마다 사연이 있고, 자신만의 표정이 있다. 책속에서 말한 사람의 얼굴처럼 길에도 표정이 있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걸으면 우리의 마음도 삭막해지지만,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걷다보면 우리 마음의 어느 순간이 편안해짐을 느끼는 것처럼, 나무가 있는 길, 멋진 건물들이 있는 길은 저마다의 표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압도한다.  그 길을 걷고 싶게 만든다. 따스한 그림들이 있는 책이기에 더더욱 책 속의 길들을 걷고 싶다. 그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도 반가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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